수출 '또 다른 기회'
제주 청정환경은 경쟁력
제주경제를 살리자5- 수출로 한계를 넘는다.
전국의 1%, 정치논리만이 아니라 경제에도 적용되는 제주도의 또 다른 아픈 이름이다.
내수에 의존하는 경제는 서울이 콧물만 흘려도 제주도는 심한 독감에 휘청대는 모습으로 대변되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리적으로 떨어진 탓에 운송비를 과다하게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가격경쟁력에서 뒤 처질 밖에 처지를 낳아 고용 등에서 효과가 큰 2차 산업이 '자급자족'형태에 머무르는 여건을 제공하는 셈이다.
이 조건은 1. 3차 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가져온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에 도내 중소기업은 수출로 활로를 개척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든 여건이 비슷한 국내시장보다는 '청정자연'이미지를 앞세워 '제주도만의 것'으로 세계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 치우친 수출구조 등은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제주도의 주요수출국가는 10개국에도 못 미치는 실정.
물량확대와 수출선 다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
제주도가 설정한 올 수출목표는 농산물 2000만달러를 비롯해 수산물 5만5000달러, 축산물 600만달러, 임산물 50만달러 등 1차상품 8만1500달러 및 공산품 8만2500달러를 합쳐 1억6400만달러.
이는 지난 5개년 평균 수풀실적 1억4878만달러의 10%를 웃도는 수준이다.
수출시장 및 수출품목 다양화에 나선 제주도는 올해 부쩍 해외나들이를 늘렸다.
7개업체에서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한 것을 포함 두바이. 일본. 칠레. 미국. 멕시코. 캐나다. 홍콩 등지에서 열린 국제박람회도 8회나 방문했다.
또한 해외에 설치된 KOTRA 무역관을 제주도의 현지 무역관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업무협약을 추진중이다.
이러한 업무의 성과가 올 들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6개국에 8개품목에 대한 128만달러 어치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수출품목 면면을 펴보면 대부분 지역특성을 한껏 살린 특산품이다.
한백당의 복분자주(일본 50만달러. 인도네시아 1만5000달러), 제주바이오의 마그마제품(미국 18만달러), 제주사랑의 화산석 송이팩(일본 1만5000달러), 서귀포 칠보공예연구회의 칠보공예품(미국 5000달러, 일본 3000달러), 몽생이의 갈옷제품(미국 10만달러), 제우축산연구소의 바이오골드(베트남 3만4000달러), 제주감협의 신선농산물(괌 9만3000달러) 등이 이에 해댕한다.
더욱이 미레텔레콤의 보안장비 S/W(멕시코 20만달러)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제주도는 올 하반기에도 해외시장을 향한 발품을 팔기로 했다.
오는 9월 세계한상대회참가에 이어 10월 중국에 시장개척단 파견, 11월 서울국제식품전시회 등에서 '제주상품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도의 산업구조와 특성을 살려 해외시장을 개척할 경우 결코 불가능한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제 한 뒤 "제주도의 청정, 자연은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관련 상품도 마찬가지라고 여겨진다"면서 "여기에 첨단산업 분야도 가세하고 있어 얼마든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