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계대출 폭증…부채관리 ‘비상’
작년 11월중 증가율 28.9% 전국 평균 3배 이상
2016-01-19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폭이 더욱 확대됐다. 서민가계의 빚 부담이 그만큼 가중되고 있다는 것으로 부채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전달 보다 212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증가율(전년 동월 말 잔액 대비)은 28.9%로 전국 평균(8.6%)을 크게 상회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659억원 증가, 전달(+927억원) 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신용 등 기타대출은 1464억원 늘어 전달(1188억원)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 가계대출(+1182억원)은 신규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및 잔금 대출이 줄면서 전달(+1324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39.8%를 기록했다.
이는 예금은행 통계작성(2003년) 이래 가장 높은 잔액 증가율이다. 2013년 2월 전국 증가율을 역전한 이래 전국과의 차이가 31.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와 함께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은 941억원 늘어 전달(+791억원) 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신용 등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 증가율은 20.3%를 기록했다. 역시 2007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다.
한편 11월말 예금은행의 대출연체율은 0.17%로 전달(0.19%)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