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질적 성장의 원년으로”
숙박업계 공동브랜드·마케팅 추진
정보공유로 비즈니스 역량도 강화
2016년 제주관광의 화두는 ‘질적 성장’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의 올해 비전을 ‘도민 체감형 新관광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정하고 제주관광 질적 성장을 지역경제 활성화·관광사업체 경쟁력 강화 등 3대 목표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여러 과제들이 있지만, 업계에서 현안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관광수입의 역외 유출, 숙박업체 공급과잉에 따른 영업난 가중 등에 대한 해결 방안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 해결과 제주관광의 질적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관광협회는 지난해 대형여행사와 제주관광 온라인마켓 탐나오 설립 등 굵직한 사업들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이달부터 본격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올해 본격 추진할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첫째 사업은 숙박업계 공동브랜드 개발이다. 도내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 숙박업체 공급과잉과 외국 자본의 투자확대, 영세 숙박업체 경영난 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해외에선 공동브랜딩을 통한 지역 업체 상생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스위스의 친환경 마켓 공동브랜드 ‘Coop’, 미국의 농산물 가공 공동브랜드 ‘Sunkist’와 멕시코의 낙농제품 공동브랜드 ‘LaLa’ 등은 성공한 공동브랜드다. 공동브랜드 육성은 공동디자인 및 마케팅 비용 절감효과, 시장정보의 공유, 신뢰도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숙박업계 경영난 해결을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도내 숙박업계의 공생적 마케팅(Symbiotic Marketing)을 통해 잠재력을 최적으로 결합하여 높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만 한다. 공동마케팅으로 위험과 비용을 분산시키고 마케팅 능력을 혁신적으로 강화시켜 제주관광 질적 성장을 앞당기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관광산업을 만들어야만 제주관광이 추구하는 질적 성장의 모습에 한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역공동브랜드를 전자상거래와 접목, 온라인 마켓으로의 접근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올해는 도내 숙박업체 공동브랜딩에 대한 용역, 참여업체 수요조사, 브랜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둘째, 관광객 및 렌터카 이용 증가와 함께 교통사고도 늘고 있음에 따라 개별관광객 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렌터카 전산시스템을 개발해 보급하고자 한다. 현재는 렌터카 이용객들이 수기로 작성·보관하고 있는 이용기록을 전산에 입력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렌터카의 차량 점검 기록과 사고기록 등을 전산화시켜 통합 관리함으로써 사고발생률을 낮추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신뢰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업계 간 활발한 정보공유를 통해 비즈니스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의 최종 목표는 관광산업 발전에 따른 혜택이 도민에게 돌아가게끔 하는 것이다. 도민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생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의 획득과 정보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업종 간 파트너십을 제고할 수 있도록 업종별 분과위원회의 활성화, 주기적인 워크숍 개최를 통한 아이디어 공유는 물론 업계 공동 해외 비즈니스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겠다. 현재 7개국 28개 해외 우호교류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우호교류단체를 확대, 시장다변화를 꾀하고 단체별 주최·주관 행사에 교차 교류함으로써 협력 비즈니스마케팅을 강화하겠다.
관광산업의 성장에 따른 효과가 도민에게 돌아가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국제적 수준의 수용태세를 갖춰 경험 많은 관광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주관광이 추구하는 질적 성장의 모습일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관광협회는 도내 관광사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도 협조하고, 자원을 공유하면서 새로이 창조하고, 공동으로 진화해나갈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