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특가할인만 하면 홈페이지 마비”
제주항공 이어 티웨이항공도…“소비자 원성 자초”
저비용항공사들이 고객 선점을 위해 항공권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특가 이벤트 진행 때마다 홈페이지 마비사태가 이어져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18일 오전 9시부터 24일까지 자사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올해 첫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김포·대구·광주·무안과 제주를 잇는 국내선 모든 노선과 인천과 대구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이다. 여행기간은 3월 27일부터 5월 31일까지로, 예약 상황에 따라 조기에 마감될 수 있음을 밝혔다.
그런데 특가 이벤트 진행 후 몇시간 뒤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홈페이지가 먹통이 돼 버렸다.
티웨이항공 측은 “접속자 증가로 원활한 예약이 되지 않아 진행 중인 행사를 잠정 중단한다”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행사 재개 시점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혀, 고객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항공 역시 지난 13일 항공권 특가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이벤트 시작과 동시에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제주항공은 14일 오전 1시께 홈페이지 복구와 함께 사과문을 올리고 항공권 특가 이벤트 방식을 변경한다고 알렸다. 제주항공은 당초 모든 노선의 특가 항공권을 동시에 판매했으나 먼저 청주·대구·부산발 제주행 국내선 항공권만 오픈하고 나머지 노선은 순차적으로 오픈하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의 특가 이벤트 진행 때마다 반복되는 홈페이지 마비사태를 바라보는 고객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지만 정작 시간을 할애해 항공권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특가 프로모션의 경우 항공사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속내가 깔려있다”며 “반복되는 문제 해소를 위해 이벤트 방식을 전체 노선이 아닌 노선별로 일정을 분리해 접속자를 분산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