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베트남 관광객 무더기 숙소 이탈

2016-01-15     김동은 기자

제주에 무사증으로 관광을 온 베트남인 수십 명이 무더기로 숙소를 이탈한 후 행방이 묘연해 관계당국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15일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베트남 관광객 56명이 제주시내 모 호텔을 무단 이탈해 사라진 것을 여행사 직원이 발견,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공항과 항만에 이를 통보하고 이들의 신병 확보에 나서 13~14일 이틀간 숙소 인근에서 여성 2명, 남성 8명 등 모두 10명을 찾아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을 상대로 숙소 무단 이탈 경위와 알선책을 통한 국내 불법 취업 시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이 불법 취업 등을 목적으로 무단 이탈한 것이 확인될 경우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경찰과 해경도 사라진 이들이 다른 지방으로 무단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항과 항만에 대한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직항편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주에 들어온 베트남인 155명 가운데 일부로, 5박6일 일정으로 관광을 한 뒤 17일 출국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