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O 면세점 성패 ‘해외 명품유치’ 관건

내달 12일 개점 예정이나 아직도 상당수 명품브랜드 입점 미정
지난달 개점 불발도 같은 원인…상품구성 수입·국산 6:4 비율

2016-01-12     진기철 기자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다음달 12일 오픈한다. 그런데 해외 명품브랜드 유치가 확정되지 않아, 유치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12일 제주관광공사(JTO)에 따르면 공사는 시내면세점 개점일을 다음달 12일로 확정하고, 브랜드 유치, 매장 인테리어, 인력채용에 따른 후속조치 등 제반사항에 대해 막바지 준비를 진행 중이다.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제주에 문을 여는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지난해 7월 관세청으로부터 시내면세점 특허사업자로 선정된 뒤 지난해 연말 개점을 목표로 준비해 왔다.

하지만 브랜드 유치와 매장 인테리어, 그리고 인력채용 등에 차질을 빚으면서 다음달 12일로 개점일을 변경하게 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우선 브랜드 유치에 있어서 수입 60%, 도내제품 20%를 포함한 국산 40%의 비중으로 매장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면세점 성패는 해외 명품 브랜드를 얼마나 유치해 입점 시키느냐에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최근 문을 연 서울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한화 갤러리아면세점 63’도 주요 해외 브랜드가 아직 들어서지 않아 ‘반쪽 면세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국내 대형 면세점도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S급 브랜드 1개 이상을 유치하고, 다른 명품브랜드도 다양하게 배치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입물품은 상품 이력제를 도입하고 있는 글로벌 면세기업 ‘DFS’를 통해 병행수입하는 구매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시내면세점은 명품 브랜드가 핵심인 만큼, 글로벌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면세점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대기업 사업자와 비교해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남은 기간 착실하게 준비 작업을 진행 성공적으로 개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개점 첫해 650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이익으로 시내면세점을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