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500만 이상’ 희망과 현실 차이 8배

조사자 60%가 희망…실제는 1/8 수준인 7.5% 그쳐
업체 64%가 2000만원 이하 지급…‘눈높이’ 차이 여전

2016-01-10     김승범 기자

취업을 하지 않은 도내 청년층 10명 6명이 초입 금여로 2500만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2500만원 이상 초임 급여를 주는 사업체는 7.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구직자들의 눈높이 조정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특별치도는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대책을 마련하고 양질의 일자리창출 대책마련을 위해 호남지방통계청에 의뢰해 진행한 ‘2015 제주도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분석결과를 지난 8일 공표했다.

양 기관은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취업자와 비취업자, 청년층(만19~34세), 장년층(만50~64세), 기온여성 등 6개로 구분해 일자리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표본규모는 도내 전지역 315개 조사구, 5040가구 대상이다.

실태조사 결과 제주지역 고용률의 경우 16개 시·도 중 1위지만, 일용근로자가 전국 1위이며, 주당 근로시간이 18시간 미만 취업자의 비중도 1위로 나타나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도내 미취업 청년층의 초임 희망 급여로 조사대상자의 절반에 가까운 49.5%가 ‘2500~3500만원 사이’, 9.7%가 ‘35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해 희망급여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15년 채용계획이 있는 도내 사업체 중 2500만원 이상 초임 급여는 주는 사업체는 7.5%에 불과해 청년들의 생각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도내 임금근로자의 60%의 평균월급이 200만원 이하이며, 300만원 이상 소득자는 16.6%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매년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취업수요자의 일자리인식 관련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정책의 신뢰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고용 불균형 해소 마련과 고용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