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안전 위협 항공사 최대한 제재”

국토부 국적 항공사 안전점검회의…노선축소·운항중지 등 조치

2016-01-10     진기철 기자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의 잇따른 항공사고로 인해 항공 이용객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정부가 항공사에 대한 제재수위를 높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한국공항공사에서 ‘국적 항공사 안전점검회의’를 갖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항공사에 대해서는 노선 축소와 운항중지 등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으로 제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행 항공법에서 정한 과징금은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강력한 제재조치를 내리기로 한 것이다. 실제 LCC가 국내 및 국제선 점유율을 높이면서 2014년 32건이었던 LCC의 안전장애 사고는 지난해 50건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최정호 국토부 2차관을 비롯해 국적 8개 항공사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최 차관은 “항공 안전사고와 장애는 표준 절차를 준수하지 않거나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는 데서 발생한다”며 “일상적인 업무라도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이 기내 여압장치를 작동시키지 않고 출발해 급강하 사고를 낸 데 이어 진에어가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 운항하다 회항하는 사고를 내는 등의 항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따른 경고 메시지다.

국토부는 또 금주부터 LCC에 대한 특별안전점검도 시작한다. 안전문제가 발견되면 운항을 중단시키고 노선도 감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항공사고가 줄어들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7~8일 이틀간 관제통신 이상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던 제주공항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점검은 활주로, 항행안전시설 및 장비, 수하물 처리시스템 등에 대한 시설점검은 물론 안전조직체계, 구조소방 관리체계, 재난대응매뉴얼 활용 등 운영 시스템까지 전반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