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가스 누출로 비상사태 선포

2016-01-07     제주매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지역에서 수개월째 천연가스가 누출됨에 따라 6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하 가스저장 시설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가스가 누출되는 가운데 포터 랜치 지역 주민의 요청을 토대로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브라운 주지사는 이번주 초에 가스 누출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현장을 순시하고 포터 랜치 주민들과 면담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주민들의 비상사태 선포 요구에 가스 저장 시설에 대한 점검이 우선돼야 한다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서던 캘리포니아 가스회사(SoCalGas) 소유의 노스리지 아리소 캐니언 가스저장소에서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하루 1천200t의 가스가 새어 나오는 바람에 인근 주민들은 두통, 코피, 메스꺼움 등에 시달렸다.

가스회사 측은 악취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는 수천 명의 주민에게 임시 이주비용을 지원했다.

앞서 LA카운티와 LA교육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가스 누출 인근 지역에 있는 2개 학교의 학생들이 다른 지역에서 공부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연합뉴스]

이번 비상사태 선포로 주 내 다른 가스저장 시설도 비상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