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실습을 마무리하며
겨울방학을 시작으로 부푼 기대를 안고 시작한 첫 번째 실습을 소방서로 왔다.
먼저 소방실습을 오기 전 실습생으로서 무엇을 배우게 될 것인지 그리고 어떠한 자세로 실습에 임해야 좋을 것인가 생각하며 실습하는 나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봤다.
그러나 막상 소방서에 와서 실습을 시작하고 보니 머릿속에 그렸던 소방서에 대한 전체적인 이미지와 조금 다른 모습으로 생소하게 다가왔다.
주민들이 오면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며 상담과 교육활동까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우리들의 생활 속 안전까지도 지도해주는 구급대원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현장활동 및 행정업무에 정신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현장활동까지도 책임지는 구급대원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껴진 것으로는 환자와의 의사소통과 교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구급출동 시 환자를 이송하는 짧은 시간 동안에 최선의 처치를 제공해주는 그 와중에도 환자의 안전을 도모하며 안위증진에 힘써 환자가 안정을 취하는 것을 돕는 구급대원의 모습을 봤다. 이로써 외상환자든 정신질환자든 무엇보다도 심리적인 지지가 바탕이 돼 있어야 기본적인 처치의 시행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활동을 같이 하면서 ‘무엇이 구급대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현장평가, 그리고 환자에게 적절한 처치 제공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무엇보다도 환자에게 있어서의 ‘신뢰감 형성’이라 생각해봤다. 환자가 위급할 때 제일 먼저 찾는 구급대원은 먼저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 소방실습은 환자에게 안정과 적절한 처치 그리고 신속한 이송을 정확하게 제공해주는 구급대원들의 모습을 직접 옆에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많은 것을 배웠던 시간이었다.
또한 선배로서 많은 조언과 향후 진로에 대한 설명과 많은 격려의 말도 아낌없이 해주셔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설계를 다시 한번 해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현장활동에서의 배움과 더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