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00년 도약을 위한 2016년”
올해 도제 70주년·특별도 10주년
적극적 소통·새 비전 달성에 최선
도전과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 제주도민 모두의 행복하고 활기찬 시간을 기원한다. 지난달 24일 임명된 만큼 새해 시작과 함께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로서 첫발을 내딛고 있다.
공직을 떠나 있던 3년이 크다고 생각을 안 했었는데, 다시 돌아와 보니 정책의 목표와 비중이라든지 제주의 환경이라든지 정말 많은 것들이 변화해 있었다.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상상 그 이상을 할 수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도의 운명을 가름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말하고 있다. 제2공항·신항만 등등 향후 제주 100년을 위한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탐라 역사상 가장 좋은 기회가 제주에 찾아왔다는 분들도 있다.
이러한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충실히 살리기 위해 온몸을 바쳐 뛰고자 한다. 뛰어가는 도중에 돌부리에 걸릴 수도 있겠지만 다시 일어날 것이다. 도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기에 가능한 일이다.
제주사람에게는 산과 오름을 베개 삼아, 거친 바다와 척박한 고토를 이불 삼아, 돌담 구멍 숭숭 타고 들어오는 바람을 노랫가락 삼아 살아온 DNA가 있다. 위기와 시련이 닥쳐 올 때마다 뭉치고, 기회가 왔을 때 우리 것으로 만들어내는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해 걱정보다는 기대와 희망을 더 크게 품고 있다. 2016년은 도제실시 70주년, 제주특별자치 10주년을 맞는 해이다. 그동안의 변화와 발전을 돌아보고 더 희망차고 더 힘차게 도약하는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
최근 새로운 기회의 섬으로 제주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인구·관광객·기업·자본의 확대가 비약적이다. 높아지고 있는 힐링의 섬, 카본 프리 아일랜드 가치는 ‘거인이 잠에서 깨어나는 것과 같은’ 성장 잠재력으로 분출되고 있다. 제2공항, 혁신도시와 강정크루즈,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현 제주공항 확충과 신항만 개발은 그동안 남과 북으로 이루어져온 발전축이 동서남북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다시없는 호재라고 생각한다.
도전과제들도 있다. 그동안의 양적·외형적 측면의 성장은 여러 가지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제2공항과 강정, 개발과 보존의 상충, 한·중 FTA 발효와 1차산업 불안, 일자리의 미스매치, 저출산과 고령화, 주거 불안 등 과제들의 극복을 위한 도민역량 결집이 절실하다. 소극적인 자세로는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없다. 무엇보다 도민과의 상호협력을 위한 소통 확대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대내외적인 변화와 도전 속에서 도민이 안심하고, 사회가 안정되고, 제주의 역동성과 혁신성이 발휘되도록 도민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 도정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미력하지만 모든 것을 걸고 도민과 함께 울고 웃도록 하겠다.
40년 공직생활과 정치의 꿈을 가졌을 때 현장에서 체감한 도민의 뜻이 고스란히 제주비전에 녹아들 수 있도록 온 힘을 쏟는다는 각오다.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확산시켜 우리 제주가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전념하겠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
무엇보다 변화가 단순한 변화로 끝나지 않고 도민의 삶의 질이 나아지고 실질적인 행복의 크기가 커지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 나아가 제주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제주가 써내려가는 역사가 곧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역사가 되는 웅대한 꿈을 가지고 도민들과 함께 도전을 하고 싶다.
그만큼 2016년의 시작이 중요하다. 청정과 공존, 통합의 미래가치로 제주의 꿈을 키우고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도민 여러분을 중심으로 제2도약을 선언하는 새해를 열어갔으면 한다. 담쟁이는 혼자 담을 타고 넘지 못한다. 그러나 수천 수만개의 담쟁이가 모이면 담을 넘어, 담을 정복하고야 만다. 담쟁이처럼 통합된 제주도민의 힘, 제주를 바꾸고 세계를 바꿀 것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