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서부지역에 중학교 신설 추진

이석문 교육감 2016년 연두 기자회견서 밝혀

2016-01-06     문정임 기자

제주시 서부지역에 중학교 신설이 추진된다.

이석문 교육감은 6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연두 기자회견에서 “외도지역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서부권에 중학교가 필요해졌다”며 “연내 설립에 따른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까지 받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치는 신제주권이 아닌 외도 등 서부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육감은 당초 아라동의 모 사립 여중 이전을 추진했으나 성사가 불투명하자 신설로 가닥을 잡고 있다. 현재 필요한 것은 여중이지만 정부의 방침에 따라 남녀공학 형태가 될 것이며 , 더불어 기존 여중 이전 안도 병행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9년 고입 선발고사 폐지와 관련, 내신 100% 반영에 따른 중학교 별 수준 격차 문제에 대해서는 “대입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중학교 별 등급을 내신 결과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 교육감은 “제주시 동지역 인문계고 진학률이 현재 50~52%에서 2019년에는 65%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 사이 해사고 전환, 예술중점학교 개설,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 등이 동시에 이뤄지면 평준화고 입학 과열현상이 현재보다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9개월분 예산이 미 확보된 올해 누리과정 어린이집 예산 문제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지사와 협의가 잘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대 중앙 절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교육감은 “교육감이 갖는 1년 네 번의 예산편성 중 2번이 누리과정으로 막혔다”며 “일시적으로 무마해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선학교들의 미흡한 학생부 관리에 대해서는 “대학 수시 비율이 70%가 넘는 등 새로운 교육적 패러다임의 변화 시기에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지만 감사를 통한 징계 강화보다는 문화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학교 현장 지도와 교사 연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역사 교과서 반대 시국선언 참여 교사에 대한 교육부의 징계 요구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 했다”면서도 “정권에 따라 시각이 다른 만큼, 정부의 징계 요구에 따를 것인 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2016년 ‘질문이 있는 교실’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과정 개정으로 2018년부터 문·이과 구분이 없어져 수능이 통합 출제되고, 대입 전형에서 수시 진학 비율이 70%에 달하며, 선 취업 후 진학 비율이 높아지는 등 교육계에 일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2016년 제주교실은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문화의 정착을 통해 따뜻한 교육으로 디자인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