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학교 외부강사 관리 ‘엉망진창’
교육청 감사 “범죄경력조회 없이 채용…계약서는 부실”
성범죄 조회도 수업 6개월 뒤 확보·계약기간도 미기재
일선학교들의 외부강사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일부학교의 2012년 11, 12월 이후 업무 전반에 대해 감사한 결과 제주과학고등학교는 범죄경력조회 결과서 없이 입학담당관 업무보조원과 채용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무보조원에 대한 범죄경력 조회는 채용기간이 종료된 이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보조원 채용에 대한 업무일지 결재가 일부 이뤄지지 않았고, 업무일지에 작성되지 않은 근무 일에 대해서도 임금은 월급여로 전액 지급했다.
한라중학교도 방과후학교 외부강사를 채용하면서 계약서에 기간, 강사료 등을 명확히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라중은 2014년 4월 방과후학교 외부강사를 채용하면서 채용시 구비서류인 성범죄경력 조회회신서를 수업이 한창 진행된 6월에야 구비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된 채용절차를 미준수했다.
더불어 한라중은 강사를 채용한 이후 채용 기안 공문을 결재받는 등 채용 계약서 작성 과정도 부적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함덕고도 방과후학교 외부강사 관리에 소홀했다.
함덕고는 채용 계약서에 기간과 강사료를 정확히 기입하지 않았고, 강사 대장을 미배치함으로써 채용내용이 기록되지 못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에 대해 외부강사 채용시 심의 및 절차를 지침에 맞게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감사에서는 제주중앙여고의 예술심화과정 편성이 모범사례로 통보됐다.
중앙여고는 2015학년도 학교 교육과정의 하나로 예능 계열 진학 학생들을 위한 예술심화과목(예술사, 미술사) 집중과정을 편성해 운영했다.
교육청은 외부강사를 채용하고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사업 운영비에서 강사 수당을 지출함으로써 학교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사업에 충실하는 두 가지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