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丙申年) “소망을 말하다”
“볼링 금메달 목에 걸었으면”
초등학생 이재혁(2004년생)
새해에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습니다.
저는 도평초등학교에서 볼링 초등생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했지만, 아쉽게도 은메달까지 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더 노력해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 친구들이 볼링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볼링이 아직 유명하지 않은지 볼링에 대해 모르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볼링이 더욱 유명한 경기가 돼서 친구들과 함께 볼링을 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 6학년이 된 만큼, 열심히 연습해 실력을 쌓아 중학교 선수반에 진학하고 싶습니다.
운동을 한다고 해서 공부를 놓치지 않고 싶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운동과 공부 모두 잘하는 학생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새해에는 이런 소망이 모두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꿈을 위해 다양한 경험하고파”
대학원생 유은진(1992년생)
2016년 재주 많고 창의적인 원숭이띠의 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꿈을 위해 다양한 경험들을 하고 싶습니다.
지난해는 시각디자인 대학원 1학년 과정과 제주 관광기념물 디자인 회사 일을 병행하면서 바쁜 한 해였습니다. 올해는 그동안하지 못했던 해외여행, 취미활동 등을 하며 자기개발의 시간을 가지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또 디자인 분야에서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실력을 키워서 훗날 제주도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알리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도내서 열리는 각종 공모전에 학생들의 참여도 늘어나 더 활성화되길 바랍니다. 더 나아가 제주의 디자인 분야가 좀 더 세분화·다양화돼서 젊은 세대들에게 다양한 기회와 경험이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길”
공무원 강경남(1980년생)
원숭이띠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해를 보며 부푼 가슴으로 새해 소망을 품어봅니다. 올한 해는 그 소망들이 모두 이뤄지길 바랍니다.
둘째 애가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저랑 같은 띠의 예쁜 딸이 우리 가정에 찾아온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첫째 애가 사내애인데, 둘째 애에게 좋은 오빠가 돼줄 것입니다. 저도 친구 같은 아빠가 돼줄 것입니다.
현재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데, 학교에 있다 보면 한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면서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지도 못하고, 공부만 하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아이의 미래를 보는 거 같기도 해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올해는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살 맛 나는 한 해 됐으면”
자영업자 홍성준(1968년생)
축구선수인 아들이 내년이면 고3이 됩니다. 대학 진학을 잘하려면 남들보다 배로 열심히 해야하는데,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입시를 준비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길 응원합니다.
올해에는 2대에 걸쳐 이어온 어구점을 50여년 만에 업종변경 하게 돼 안타까웠습니다. 아버지께서 일궈온 일인 만큼 가업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업종을 불가피하게 변경하게 됐습니다. 아버지의 땀이 담긴 상호명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가게가 영업이 잘 돼서 아버지의 마음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제주도 경제가 좋아지기는 커녕 더욱 좋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감귤 값 폭락 뉴스가 현실을 절실히 느끼게 합니다. 새해에는 도정에서 서민들을 위한 경제 시책을 마련해 살맛나는 한해가 됐으면 합니다.
“감사함이 충만한 한 해 희망”
봉사원 김재홍(1956년생)
어느 봉사 단체의 신조는 “봉사는 지구상의 가장 아름다운 사업”이라 그랬습니다. 2016년 새해를 맞이하며, 2015년 매주 일요일 요양원을 방문하면서 가졌던 세 가지 미안함과 감사함을 떠올려봅니다. 세 가지 미안함으로는 첫째, 어르신들에게 서운함을 주지 않았는가, 둘째는 요양원을 관리하는 분들에게 번거로움을 주지 않았나, 셋째는 함께 봉사하는 동료들에게 아무런 보상도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세 가지 감사함으로는 첫째, 내가 아직 스스로 움직여 어르신들을 찾아 뵐 수 있는 내 몸에 대한 감사함이고 둘째, 크지 않은 손길을 반갑게 맞아주시는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함, 셋째는 다함께 봉사하는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을니다. 새해에는 어느 곳에서 어떤 봉사활동을 펼치든 모든 봉사자들의 마음에 감사함이 더욱 충만하길 바랍니다.
“따뜻한 ‘제주’ 만들기 나부터 노력”
퇴임교사 김청자(1944년생)
얼마 전 딸아이가 손자를 낳았습니다. 평생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손자 손녀를 품에 안을 때면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바람이 더 간절해지곤 합니다. 2007년 퇴임 후 상록봉사단과 제주노인보호전문기관 빛누리연극단 등에서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봉사를 하노라면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 제도가 더 현실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느낍니다.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 끼니를 잇기 어려운 사람, 대화 상대가 필요한 사람…. 이 부족한 사회제도의 틈을 메우기 위해 우리와 같은 봉사자들의 촘촘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올해 저는 더 많은 이들을 돕기 위해 더 분주할 예정입니다. 모두가 주변을 조금씩 챙긴다면 제주가 더 따뜻한 곳이 될 거라 믿으니까요. 우리 가족과 이웃 모두가 건강한 2016년이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