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大 입구 소나무 살려야”
환경운동연합 제주시에 의견서
2005-07-08 정흥남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7일 철거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대학교 입구 5.16 도로 중앙에 위치한 소나무를 “계속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주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주환경연합은 의견서에서 “소나무로 인해 도로가 유럽식 친환경 회전형 교차로가 돼 치명적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고 차량소통이 많아질수록 신호교차로보다 교통지체 해소에 더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주대 입구 소나무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은 제주시가 국도11호선(5.16도로) 일부 구간인 목석원~춘강복지관 1.74㎞를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발주하면서 부터.
2007년말까지 예정돼 있는 이 구간 도로확장사업과 관련, 제주시는 최근 교통안전관리공단에 해당 소나무의 ‘처리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섰다.
제주시는 도로확장에 따른 교통안전과 지체해소를 위해서는 잘라 내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 심는 것을 내심 지지하고 있으나 환경단체등 시민여론을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
이 소나무는 흉고 직경 92㎝, 수령 100년이 조금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환경단체, 조경업자, 도로 전문가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곰솔의 처리 방향을 결정 할 방침”이라면서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