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17일 제6회 여성영화상영회 개최

국립제주박물관서 15편 선보여

2005-07-07     한애리 기자

아기가 생긴 후 루빈의 삶은 철저하게 변한다.
바빴던 직장생활은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기저귀를 갈아야하는 외롭고 소외된 삶으로 대치된다.
노르웨이 엘베달, 리스오스몰 감독의 '신생악몽(ANcwbornNigtmarc)' 내용이다.
시대가 변하고 여성들의 사회참여폭이 넓어졌다고 해도 출산, 양육 등 여성의 고유역할에서 오는 소외감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는다.

더욱이 여성을 비추는 영화 등을 비롯한 대중매체의 시각 대부분은 남성들의 시각이라는 점에서 여성들의 고충과 그들의 문제를 현실화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여성들의 평가다.
그러나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제6회 여성영화상영회 '여성이 만든 세계 여성인들의 이야기'는 세계여성감독들이 들여다본 여성들의 문제를 다양한 영상언어로 표현한다.

(사)제주여민회가 개최하는 이번 여성영화상영회에는 제7회 서울여성영화제에 참여했던 27개국 86편의 영화들 중에서 엄선한 13편과 제9회 인권영화제 상영작 2편 등 총 15편의 영화가 스크린에 올려진다.
특히 언제나 세상에 불만투성이인 20살의 뚱뚱한 아가씨가 주변사람들과의 마음의 창을 열어 더불어 사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낸 2004년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아녜스 자우이 감독의 룩앳미(Look at Me)와 개막작으로 선정된 반항적이고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어린소녀에서 당당하게 춤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여성으로 성숙해가는 17세 소녀의 성장영화, 캐나다 캘롤로 감독의 CQ2도 눈여겨볼 만한 작품이다.

유은정 감독의 '흡연모녀', 정호현 감독의 '엄마를 찾아서' 등 한국영화 8편도 선뵐 예정이다.
또한 오는 16일에는 영화배우 오지혜씨의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여성의 이미지' 초청강연이 마련되고 행사기간동안 성매매피해 여성지원과 여성영화 발전을 위한 기금마련 바자회도 부대행사로 열린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7시 30분이며 제주브라스앙상블의 축하무대도 있을 예정이다.

예매처는 시청 훼밀리케잌하우스·뮤지박스, 중앙로 지하상가 아리랑CD, 신제주 북타운·빠리빠게트(제원아파트), 서귀포 .
1회 관람권 3000원, 전체관람권 1만원. 문의)756-7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