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79% “제주 학생들 건강 위기”
도교육청, 유·초·중·고 교원 674명 설문
건강증진 활동 정규교육과정 포함 희망
제주지역 교사들은 학생들의 건강이 위기로 치닫고 있고 이에 대한 개선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데 대다수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도내 유·초·중·고 교원 674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설문한 결과 학생 건강이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데 79.4%가 동의하고, 학생의 신체활동 증진과 식생활 개선에 90.5%가 동의했다.
특히 학생 신체활동 증진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도보통학을 포함해 수업 시작 전 1km 걷기(달리) 등 학교에서 다양한 신체활동 증진 시책을 벌이는 것에 대해 73.5%가 공감했다. 유치원과 초교 저학년의 신체활동이 모자라 놀이와 스포츠클럽 활동 활성화 대책을 수립하려는 방침에 대해서는 85%가 찬성했다.
청량음료와 인스턴트 가공식품 교내 반입금지 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84%가 동의했고, 학생 건강의 중심주체인 학부모들의 역할 강화를 위해 학교별 2회 이상 학부모 건강교육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60%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생 건강 증진을 위해 도청, 교육청,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대명제에는 89%가 공감했다.
반면 학교에서의 건강 지도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업무과중(29%), 지도대상 학생 및 학부모의 개선에 대한 거부 우려(27%), 지도 방법 모호(26%), 시수 미확보(25%)를 꼽았다.
실제 2015년 학교 건강증진사업 추진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업무부담(49%), 시수 미확보(22%), 학부모 참여 부족(19%)을 지적했다. 교사들이 학생 건강증진 활동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6년에는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학생들의 건강 증진 정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