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참깨’ 6차 산업화 가능하다
참기름 재료 ‘소중한 가치’ 가능성
1300만 잠재 고객 등 여건도 좋아
지역을 잘 살게 하는 수단과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방안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게 ‘6차 산업’이다. 최근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고유자원을 활용한 ‘6차 산업’에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중앙정부 또한 농업분야 국정과제의 한 축으로 6차 산업화의 중요성을 인식, 주요 농업정책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는 지역의 농가소득 증대와 FTA 대응 등을 위해 농업의 다각화가 요구되는 상황에 대한 해결하는 방안으로서 6차 산업이 갖는 가능성 때문이다.
제주지역은 타 지역과 비교해 유·무형의 풍성한 자원을 보유한 보고일 뿐 아니라 연간 13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잠재수요자로 연계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따라서 지역경제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이러한 장점을 십분 활용한 제주형 6차 산업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6차 산업화의 목표는 부농의 농산업 실현을 위한 농촌의 고용 확대와 소득향상이다.
필자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참깨다. 1960~70년대에 특용작물로 각광을 받아왔던 제주지역 참깨를 중심으로 6차 산업화를 추진한다면 농가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득작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본다.
참깨는 호미과, 참깨속에 속하는 1년생 초본 식물로, 30여종의 야생종과 1종의 재배종이 있다. 보통 1m 내외로 자라며, 꽃 하나에 열매가 들어있는 꼬투리가 하나씩 달리고, 그 속에는 50~80개의 열매가 여러 칸에 나뉘어져 들어있다.
참깨는 고온 건조한 지대에 잘 적응된 식물로 기온이 20℃ 이상 돼야 하고 습한 조건에 매우 약하다. 생명력이 좋아 여러 토양에서 비교적 잘 자라는 편이나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가장 적합해 제주에서 많이 재배됐다.
참기름을 만드는 참깨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에게 ‘귀중한’ 식품으로 다양한 식문화의 중심에 있었다. 그래서 청정제주의 브랜드를 활용한 참깨 가공제품, 특히 ‘참기름 고급화’를 통한 고부가가치에 기대가 인다.
따라서 제주지역의 참깨 생산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생산·가공·체험·판매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디자인농업 활성화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제주를 방문하는 1300만명 이상의 잠재 소비자의 필수 구매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면 ‘참깨’는 제주지역 6차 산업화의 선진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우선 성공적인 6차 산업화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제주지역 참깨의 6차 산업화 타당성 분석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지역 참깨 재배면적과 농민 결집도, 6차 산업 의지 등을 고려하여 핵심지역 설정·사업주체·가공 및 제조시설·유통·판매·체험·숙박 등 6차 산업화를 위한 지역 자원조사와 테마 및 콘셉트 설정·시설 도입·조직화를 위한 분석 등이 이뤄져야 한다.
참깨 핵심지역 선정을 통해 오감 중 참기름에 적합한 후각을 제주 사투리로 표현한 ‘코시롱’과 ‘촘지름’ 마을로 테마 및 콘셉트를 설정해 가칭 ‘코시롱(촘지름)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핵심지역과 주요 시설 도입, 방문객 동선 구성 등 세부적 설계 작업이 연계돼야 한다.
연중 참깨 생산체제를 위한 2기작 품종 및 농기계 개발, 연중 참깨 생산을 위한 지역여건에 맞는 ‘참깨생산공장 설립’에 대한 방안도 필요하다. 제주지역 참깨와 유지작물(유채들깨·피마자·콩 등)을 이용, 다양한 복합상품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명품화 및 브랜드·디자인 강화방안도 마련돼야할 것이다.
결론은 제주방문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참깨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코시롱(촘지름)마을’에 참깨 재배·제품 생산·체험 및 먹거리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 홍보·마케팅을 강화해 나가면 ‘참깨’는 참기름의 소중함이 우리 국민들에게는 또 하나의 다정다감한 가치이기 때문에 제주지역 6차 산업의 선진모델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