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비리 엄단·부동산 시장 주시”
이석환 신임 제주지검장 취임 기자간담회
신임 이석환 제주지검장(53)이 국고보조금 편취와 부동산 투기 사범에 대한 엄벌의 뜻을 밝혔다.
이석환 지검장은 24일 제주지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 보조금을 편취하는 사건은 국가의 재정적인 부실을 초래하는 일이며 국민 부담으로 다시 돌아오게 한다”며 이같은 뜻을 내비쳤다.
이어 “상당수가 죄의식 없이 무감각하게 범죄를 저지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보조금 편취사범은 엄히 처벌, 범죄로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인식을 반드시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인해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환경·부동산 범죄가 늘고 있는 것은 발전의 이면이기도 하다”며 “제주도가 환경을 보전 하면서 경제발전도 같이 이루는데 범죄가 저해가 되지 않도록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총선과 관련해서는 “제주는 타 지역에 비해 금권선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품수수 등 불법선거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예방활동을 펼쳐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불법선거에 대비 지검 차원에서도 자체 전담 수사반을 편성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유관단체인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제주경찰 등과 협력해서 불법행위를 차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검장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 숭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검찰청 중수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청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