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타국 문헌에 나타난 제주는’

제주시 우당도서관, 제주향토자료 번역·발간

2015-12-24     문정임 기자

제주시 우당도서관이 제주향토사료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구한말 불어·영어 문헌 속 제주도(1893~1913)’를 번역 발간했다.
      
책은 구한말 불어·영어 문헌 중 제주도 관련 부분을 추려서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6편의 관련 문헌 외에 부록 2편을 추가해 총 8편(불어 5편, 영어 3편)으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4편은 1901년 4~5월 제주도에서 발생한 ‘제주신축민란(이재수의 난)’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록물들이다.

그 외 조선인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으로 알려진 제주목사 홍종우의 파리 체류 기간의 행적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을 비롯해 구한말 조선인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행해지던 민간신앙의례에 관한 학회 발표문, 1913년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 파리에서 제주까지 오는 긴 여정을 기록한 기행문 등이 실렸다.

책에는 원문이 함께 수록됐다. 번역은 고영자 박사(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 감수는 손명철 교수(제주대 사범대학 지리교육과)와 박찬식 박사(제주문화유산연구원 원장)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