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선발고사 폐지된다
도교육청 어제 고교체제개편 최종안 발표
고입 선발고사가 폐지된다. 적용 시기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입시험을 치르는 2019학년도부터다.
제주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22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고입 선발고사 폐지를 주축으로 하는 고교체제개편 및 고입 선발고사 개선안을 확정, 발표했다.
2005년 이후 제주도교육감은 매년 12월 치르는 고입 선발고사와 중학교 내신 성적을 50%씩 반영해 제주시 동지역 인문계고 입학생을 선발해왔다. 그러나 2019학년도 고입부터는 선발고사없이 100% 내신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고교체제개편을 추진하면서 ‘제도 개선없이 체제 개편이 가능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봉착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단 한 차례의 선발고사 준비를 위해 중학교 3년동안 모든 에너지를 소진함으로써 학생들이 오히려 대입 경쟁력을 키우지 못 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시험 폐지 결정의 주요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수시 전형이 70%를 차지하는 만큼 중학교는 아이들의 꿈과 잠재력, 건강을 잘 키워 수시를 비롯한 다양한 대입 전형에 대응하는 시기가 되어야 하고, 전국적으로 선발고사를 시행하는 지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정부가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등 능력중심사회를 지향하는 큰 흐름도 반영했다.
특성화고 및 읍면지역 고교 명품화 작업은 앞서 발표된 기존 계확안대로 추진된다.
읍면 지역 고교는 고교 무상교육(입학금 면제 및 수업료 50% 지원)을 지속 추진하고, 도교육청과 아시아 유명 대학간 협약 확대를 통해 학생들의 아시아 대표 학교로 진학하는 기회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제주형 혁신학교인 ‘다혼디 배움학교’를 읍면 고교로도 확대하고, 2017년 3월부터는 제주시 동지역에 인접한 일반고 2곳을 음악, 미술 예술중점학교로 각각 한 곳씩 지정, 운영하겠다고도 밝혔다.
특성화고에 대해서는 제주의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한 학교별 특화 학과 개설로 교육과정의 질적 개선을 이루고, 도내 공공기관 및 대기업 등과 연계 협력을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 ‘선취업 후진학’을 정착시키는 방향으로 학교를 내실화할 계획이다.
문영택 교육국장은 “선발고사 폐지는 시대적 흐름이고 제대로 된 고교체제개편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판단했다”며 “아이들이 ‘고입’을 떠올릴 때 ‘소진 ’이 아닌 ‘희망’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