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콩나물 콩비축수매 본격

농협·농관원 시료 검사 시작…비 날씨 이유 기간 연장 의견

2015-12-20     진기철 기자

올해산 제주 콩나물 콩에 대한 정부 비축이 추진된다. 그런데 최근 지속된 비 날씨로 농가 수매 및 건조, 선별이 지연되고 있어 기간 연장이 요구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지원장 김일상)은 ‘2015년산 콩 정부비축수매를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농관원 등은 정부비축수매를 위해 지난 17일 한림농협(조합장 신인준)에서 콩나물 콩 시료 채취를 시작, 도내 농협별 순차적으로 시료를 채취해 검사 할 계획이다. 시료 채취는 콩의 발아율, 수분 함량 등 전반적인 품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

당초 제주산 콩나물 콩의 정부수매 물량은 509t에 머물렀다. 하지만 콩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비축수매 물량 확대를 지속적으로 건의하자, 1751t의 제주산 콩나물 콩을 추가 수매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산 콩나물 콩의 정부 수매는 종전 509t에서 2260t으로 늘었고, 수매 기간도 이달 말까지로 연장됐다.

그런데 수확철 잦은 비 날씨로 인해 농가 수매 및 건조, 선별작업이 지연되고 있고, 발아율 검사에도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비축수매 기간 연장이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콩 정부비축수매 기간은 연말까지이나 기간 연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에 추가 기간 연장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산 콩나물 콩과 일반 콩 정부비축수매 예상 물량이 총 2717여t으로 확대되면서 콩 수급 및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