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일·가사노동 줄고 수면·식사시간 늘었다”
통계청 생활시간 변화 조사 결과
제주도민들은 5년 전보다 일, 가사노동 등 의무생활시간을 줄이는 대신 수면이나 식사 등 필수생활시간에 좀 더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전국 1만2000가구의 만 10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생활시간 변화를 조사한 결과 제주도민의 하루 중 수면과 식사 등 필수생활시간은 11시간 15분으로 5년 전보다 23분 늘었다.
필수생활시간이 늘어난 대신 일과, 가사노동 등 의무생활시간은 8시간 4분으로 5년 전 보다 23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 5일 근무제(2011년)와 주 5일 수업제(2012년) 전면시행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수면시간은 5분, 식사시간 및 간식시간은 9분이 늘어난 반면 학습시간은 12분이나 줄어들었다.
다만 여가시간은 4시간 41분으로 5년 전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은 미디어이용이 2시간 32분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대부분(2시간 6분)을 실시간 방송보기에 할애했다. 이어 교제 40분, 종교·문화·스포츠 37분, 기타 여가활동 37분 등이었다.
이와 함께 베이비부머세대(만 51~59세)의 필수시간은 11시간 18분, 의무시간은 8시간 19분, 여가시간은 4시간 23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세 이상 도민 대비 의무시간은 15분 많았고, 여가시간 사용은 18분 적었다.
또 5년 전 대비 남자는 일하는 시간이 5시간 17분으로 33분 감소한 반면 학습시간은 14분으로 11분 증가했다. 여자는 일하는 시간이 4시간 39분으로 1시간 5분 증가했고, 가사노동은 2시간 45분으로 59분 줄었다.
가사분담 및 남녀 역할에 대해서는 도민의 30.0%만 가사 분담에 만족하고 있었다. 여자, 50대, 고졸, 유배우자, 비취업자, 외벌이 가구의 주부 등이 상대적으로 불만족을 나타냈다.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전통적 역할에는 72.6%가 반대하고 있었다. 이 항목에서는 여자, 10대. 미혼, 취업자, 맞벌이 가구의 주부 등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