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부스의 ‘변신’

세계지질공원·지오브랜드 홍보…무인 안내소 역할
관광공사 “국내 최초, 지질마을 홍보 랜드마크 될 것”

2015-12-14     진기철 기자

휴대전화 보급 확산으로 이용자 수요가 줄어 자취를 감춰가고 있는 공중전화 부스가 세계지질공원과 지오브랜드를 홍보하는 무인 안내소로 탈바꿈,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공중전화 폐부스를 KT Linkus 제주지사로부터 기증받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지오브랜드(Geo-Brand) 상품을 홍보하는 ‘지오인포(GEO-INFO)’로 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오인포는 지질관광 대표상품인 지질트레일(Geo-Trail)을 비롯해 지질테마숙소인 지오하우스(Geo-House), 지질 로컬푸드인 지오푸드(Geo-Food)전문점을 안내하게 된다.

또 지질체험 프로그램인 지오액티비티(Geo-Activity), 지질을 모티브로 제조한 가공식품인 지오팜(Geo-Farm), 지질기념품 지오기프트(Geo-Gift) 등의 정보도 제공해 나가게 된다.

지오인포는 각 지질마을의 지질문화를 모티브로 예술을 접목시킨 조형물이 디자인 됐다. 관광객들의 시선과 흥미를 유발시켜 SNS 등을 통해 지질마을과 지오브랜드 홍보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지오인포에 적용된 디자인들은 다소 어렵고 무거운 지질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표현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키덜트(Kidult)족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키덜트(Kidult)는 아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로 어린이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한다.

성산리와 오조리 지오인포는 해녀문화도 함께 알리기 위해 해녀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때 부르던 노래 ‘이어도 사나’를 모티브로 했다. 또 화순리와 사계리 지오인포는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층과 모래시계, 80만 년 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여행하는 ‘시간여행자들의 쉼터’를 테마로 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공중전화 부스에 디자인을 입힌 해외사례는 있지만 국내에서는 최초 작업”이라며 “세계지질공원인 지질마을을 홍보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