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 경영지표 전반적 ‘양호’

한은 제주본부 도내 7108개 업체 대상 ‘2014년 기업경영’ 분석
매출액증가율 12.6%·총자산증가율14.3% 각 0.5%p·12.3%p ↑

2015-12-13     진기철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 기업의 경영지표가 개선되고, 전국에 비해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업종별로 보면 과당경쟁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은 상대적으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도내 7108개 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도 기업경영분석을 실시한 결과 성장성과 안정성, 수익성 모두 전년 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성장성을 보면 기업의 외형 신장세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매출액증가율(12.6%)과 기업의 전체적인 성장성을 측정하는 지표인 총자산증가율(14.3%)은 전년 대비 각각 0.5%포인트, 12.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업종별 매출액증가율을 보면 제조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상승한 반면, 건설업, 운수업,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은 하락 대조를 보였다.

건설경기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과 운수업, 숙박·음식점업의 매출액증가율이 하락한 것은 그만큼 업체간 과당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자산증가율도 도소매업, 운수업, 숙박·음식점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이와 함께 수익성 부문을 보면 제주지역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1.1%로 전년보다 3.8%포인트 상승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11.0%로 전년 대비 4.2%포인트 확대됐다.

건설업(6.1%→5.6%), 숙박·음식점업(22.0%→11.9%),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4.8%→-1.0%)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경영성과가 향상됐다.

이 외에 안정성지표인 제주지역 기업의 부채 비율은 137.1%에서 120.1%로 전년에 비해 크게 떨어져, 비교적 재무구조가 건전해졌다. 다만 차입금 의존도는 29.3%에서 29.5%로 전년 수준을 소폭 웃돌았다.

한편 도내 기업들의 경영지표는 전국과 비교해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