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연대로 제2공항 추진 막을 것”

수산1리 마을주민 기자회견

2015-12-11     김승범 기자

설촌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1리 마을주민들이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며 강력한 저지 투쟁 전개를 천명했다.

수산1리 마을회(이장 오찬율)은 1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 부지 선정에 대한 용역결과가 반영되어 확정·고시된다면 뜻을 같이하는 마을과 연대하고 전국적인 환경단체 등 용암동굴 훼손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 싸워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마을회는 “어떻게 갑자기 주민의견 수렴없이 제2공항 부지를 선정할 수 있냐. 마치 심장을 관통하는 것처럼 참담한 심경”며 “이 계획이 백지화되지 않는다면 자식과 후손들이 더 이상 고향이라는 이름으로 수산1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주민의 뜻을 모아 위기에 빠진 수산초등학교를 ‘학교살리기 운동’을 통해 정상화 시켜놨지만 제2공항으로 인해 또 다시 붕괴 위기에 봉착했다”며 “수산진성을 쌓아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저항했던 조상들처럼 싸워서 승리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마을주민 30여명은 회견 이후 현 제주공항 인근지역을 견학하고 소음정도 등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