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의 미래 비전
제주시 관문 불구 소외 발전 더뎌
‘삼각축’ 개발 시너지 효과 극대화
화북동은 제주시의 동쪽 관문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으로 그동안 발전이 더뎠던 것이 사실이다. 화북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동쪽-서쪽-남쪽을 각각 개발해 상호 연계할 수 있는 ‘삼각축’ 형태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화북동민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도의원으로서 화북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 본다.
첫째 ‘서쪽’으로는 ‘제주외항 3단계 개발’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제주항과 화북동이 연결되는 3단계 개발의 추진과 함께 제주외항과 연결되는 ‘교량 설치’와 제주외항 3단계 개발 지역에서 화북으로 진입할 수 있는 ‘도로 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량이 설치되면 화북동과 건입동은 차량은 물론 걸어서도 다닐 수 있게 될 것이다. 교량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도민 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이 바다를 감상하면서 산책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진입도로는 외항 이용객과 물류차량은 물론 관광객의 수요를 고려해 최소 폭 35m 이상 도로로 개설해야 미래의 수요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동쪽’으로는 화북-삼양동에 걸쳐 있는 유원지 해제지구를 대규모 물류·유통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지만 추진되지 못한 대단위 아울렛을 유원지 해제지구에 유치하기를 바란다.
이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상업지역 개발과도 연계된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도민과 관광객이 화북을 찾아와 쇼핑에다 먹거리·놀거리 등을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셋째, ‘남쪽’으로는 연북로의 조속한 개통이 과제다. 지난해 9월 도정질문을 통해 제주시 동부지역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연북로 개통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래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다. 2016년도 예산에 연북로 개설사업비 30억원이 반영된 것이다.
따라서 내년부터 미개통 구간에 대한 사업 추진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연북로 개통으로 동-서간 교통 흐름이 보다 원활해질 것이며, 화북을 더욱 살기 좋고, 찾기 좋은 공간으로 변모시켜 줄 것이다.
‘남쪽’의 또 다른 과제는 화북공업단지의 이전이다. 공업단지가 이전되고 향후 주거지역으로 개발되면 화북지역의 정주여건이 향상, 더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이로 인해 화북은 제주도의 핵심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앞서 ‘동-서-남쪽’으로 나누어 제시한 화북의 발전 방안은 각각 독립적인 영향력을 가진다. 개별적인 영향력과 더불어 더욱 중요한 것은 제주외항 3단계 개발 ↔ 유원지 해제지구 개발 ↔ 연북로의 조속한 개통 ↔ 화북공업단지 이전 및 주거지역 개발 등은 상호 연계되는 관계를 가지고 화북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제주외항 3단계 개발이 완료되면 진입도로를 통해 크루즈 관광객들이 화북으로 들어오기가 용이해지고, 유원지 해제지구와 상업지구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또한 건입동에서 화북동으로 연결되는 환경이 조성됨으로써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
또한 연북로 개통으로 제주시의 동쪽 시내권으로 짧은 시간에 이동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단거리 생활권이 확보돼 유원지 해제지구와 상업지구에 도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아져 누구나 찾고 싶은 매력적인 화북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도시 기본계획’이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수립 중에 있다. 앞서 말한 여러 환경적인 조건들이 상호 연계되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도시 기본계획에 반영되는 것 또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