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12월 가격도 ‘비관적’

농경연, 1kg당 900~1100원 전망

2015-12-07     진기철 기자

제주감귤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원대 미만까지 떨어진 가운데 이달 가격도 담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2월 노지감귤 출하량은 전년보다 증가하고 가격은 전년 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12월 노지감귤 출하량은 전년보다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노지감귤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6% 감소했지만, 잦은 비로 11월 수확이 지연된 데다 저장성도 좋지 않아 출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격 역시 kg당 900~1100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이난 지난해 1213원 대비 9~26% 낮은 가격이다.

다만 1월 이후 출하량은 전년 보다 1.7% 감소할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 봤다.

이와 함께 12월 출하용 노지감귤의 외관은 태풍 등의 피해가 없었고, 병해충 발생도 적어 상처과가 많았던 지난해 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평균 과실 크기는 서귀포지역인 경우 착과수가 지난해 보다 증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S과(54~58mm)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비자 패널(616명) 조사결과 11월 감귤을 구입한 소비자 비중은 93%로 조사됐다. 12월 감귤 구입을 전년 보다 늘릴 계획인 소비자는 35%로 조사된 가운데, 구입하지 않거나 줄이겠다는 비중은 5%에 불과해 소비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