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성 장수의 섬’ 명성 굳건
통계청 생명표서 제주女 기대수명 86.4세 전국서 최고
기대여명도 24년으로 1위…남성은 각각 전국 5위·2위
제주가 여성들의 ‘장수의 섬’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를 기준으로 남녀 전체 기대수명은 82.8세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로 보면 제주여성의 기대수명은 86.4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3년 전보다 기대수명이 0.3세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아, 여성들의 ‘장수의 섬’임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에 이어 여성의 기대수명이 높은 지역은 서울 83.3세, 경기·전남 각 85.7세, 전북 85.5세 등의 순이었다. 울산(83.6세)과 부산(84.6세)은 상대적으로 기대수명이 낮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여성의 비해 남성의 기대수명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제주지역 남성의 기대수명은 78.7세로 서울(80.6세), 대전(79.6세), 대구·부산(각 78.8세)에 이어 5번째에 머물렀다. 다만 9개 도 지역 가운데서는 가장 높았다.
제주지역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는 2011년 8.5년에서 지난해 7.7년으로 좁혀졌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65세의 기대여명은 남녀 전체 22.0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은 24.0년, 남성은 18.9세로 5.1세 차이를 보였다.
제주지역 여성의 기대여명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남성의 기대여명은 서울(19.5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다만 남녀 전체 기대여명은 3년 전에 비해 0.4세 길어지는데 머물면서 강원과 함께 가장 적게 증가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남성은 1.1년 늘었지만, 여성이 -0.1년 줄어든 영향이다. 여성의 기대여명이 줄어든 곳은 제주가 유일했다.
한편 통계청의 이번 조사 결과, 현재의 사망원인별 사망수준이 유지된다면 2014년에 태어난 출생아는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고, 다음이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순이었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성이 28.4%, 여성은 16.9%로, 2013년 신생아 보다 각각 0.3%p 높아졌다. 암이 제거되면 기대수명이 남성은 4.8년, 여성은 2.8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성 9.6%, 여성 12.3%로 역시 2013년에 비해 남성은 0.6%p, 여성은 0.4%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