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가 안정 불구 식탁물가 ‘껑충’

2015-12-01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0%대를 유지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식탁물가’는 큰 폭으로 올라 체감 물가와의 괴리감은 여전했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11월 중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5로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지난 6월 1.1%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12개월 동안 0%대의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물가지수는 106.87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0.3% 상승했다.

하지만 신선식품지수는 5.6% 상승하며, 서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내리지 못했다.

신선어개는 4.3%, 신선채소는 1.8% 각각 올랐다. 어개류는 갈치(23.1%), 게(31.5%) 등의 상승폭이 컸고, 채소류는 양파(68.6%), 시금치(36.9%) 등이 크게 올랐다. 신선과일은 8.6% 뛰었고, 마늘과 생강 등의 기타신선식품은 33.9% 급등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0.4% 상승한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3.7% 오른데 반면 공업제품은 0.2% 하락했다. 서비스는 1.3% 올랐다. 집세는 1.6%, 개인서비스는 1.5% 각각 상승했다.

등락품목을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인 돼지고기(5.7%), 국산 쇠고기(11.7%), 배(25.9%), 파(17.6%), 감자(17.4%) 등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반면 풋고추(-29.8%)와 오이(-26.1%), 마른멸치(-10.2%), 고등어(-8.7%) 등은 비교적 크게 내렸다.

공업제품은 휘발유(-10.8%), 자동차용LPG(-22.6%), 경유(-15.3%), 취사용LPG(-17.8%), 등유(-24.2%), 분유(-10.8%) 등 대부분의 품목이 하락했다.

집세는 월세가 1.7%, 전세가 1.3% 각각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요금은 하수도료(37.5%)가 크게 오른 것을 비롯해, 한방진료비(2.2%), 입원진료비(2.0%), 외래진료비(2.0%) 등이 상승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설비수리비(10.8%), 김치찌개백반(10.5%), 미용료(7.6%), 자장면(7.0%), 된장찌개백반(5.8%), 돼지갈비(외식, 4.7%) 등의 상승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