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제주기업 경기 ‘찬바람’ 쌩쌩

1일 한은제주본부 ‘기업경기’ 조사 결과

2015-12-01     진기철 기자

도내 기업 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역시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기업경기가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294개 업체를 대상으로 ‘제주지역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업황BSI는 82로 전달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12월 전망 역시 83으로 전달 대비 3포인트 하락,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했다.

기업경기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BSI가 100미만이면 부정 응답 업체수가 긍정 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75)은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9포인트 하락했고, 12월 전망은 10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82)은 관광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12월 전망은 2포인트 각각 내려앉았다.

매출 기대치도 크게 떨어졌고, 자금난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했다. 11월 매출BSI는 77로 전달 대비 4포인트, 12월 전망은 78로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의 부정적 인식이 컸다.

이와 함께 자금사정BSI는 73으로 전달 대비 5포인트 떨어졌다. 12월 전망 역시 8포인트 급락한 77에 머물렀다.

이 같은 부정적 인식은 고질적인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경쟁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내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보면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24%)이 주를 이뤘다. 또 경쟁심화(18%), 내수부진(13%)을 꼽은 업체도 상당부분 차지했다. 여기에 불확실한 경제상황(+3%p)에 따른 어려움도 가중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