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항공 업계 빅3’ 입지 굳혀

국내선 점유율 3위…LCC 최초 코스피 ‘성공적 상장’

2015-11-29     진기철 기자

제주항공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올해 들어 제주기점 국내선 여객수송 점유율을 지난해 보다 끌어 올리며 대형항공사와의 격차는 큰 폭으로 줄이는 한편 후발항공사들과는 격차를 더 벌리며 제주기점 국내선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제주기점 4개 국내선에서 348만 7313명(이하 유임여객 기준)을 수송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9만1943명에 비해 약 24.9% 증가한 수치다.

수송객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제주항공의 제주기점 국내선 여객수송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17.5%를 기록, ‘LCC 선두주자’이자 ‘항공업계 빅3’의 입지를 확고하게 굳히고 있다.

같은 기간 제주기점 국내선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440만23명과 383만6551명을 각각 수송해 지난해보다 1.2%포인트, 2.4%포인트 감소한 22.1%와 19.3%를 기록했다.

대한항공과는 7.2%포인트 차에서 4.6%포인트, 아시아나항공과는 5.6%포인트 차에서 1.8%포인트 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제주항공의 뒤를 이어 진에어(13.3%), 티웨이항공(10.9%), 이스타항공(8.5%), 에어부산(8.4%) 순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제주항공은 상장 이후 공모가 3만원 대비 30% 이상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여객과 달리 성수기와 비수기 매출 변동성이 적고 이익률이 높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요인이다.

실제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액은 4534억원으로 지난해 3780억원보다 20.0%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475억원으로 지난해 197억원보다 140.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226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449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기단을 확대하고, 신규노선 개발과 기존노선 증편 등 전략적인 노선 관리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