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전세 오름세 지속 전망
한은 제주본부, 주택수급동향 141 기준치 크게 상회
제주지역 주택시장 초과수요현상이 심화되면서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 오름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수급동향지수는 141.0으로 기준치(100)를 크게 상회, 주택시장의 초과수요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년 달 대비 7.3%, 전세가격은 6.4% 각각 상승하는 등 오름세가 확대됐다.
특히 주택가격 상승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도내 20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40%가 향후 4년 이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고, 30%는 3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년은 25%, 1년은 5%에 머물렀다.
이 같은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은 인구유입에 따른 실수요가 늘어난 데다 투자수요도 가세한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들어 10월까지 순유입 인구는 1만 1967명으로, 지난해 전체 순유입 인구(1만 1112명)을 넘어섰다. 2013년 1월말 1051호에 달했던 도내 미분양주택이 지난 9월말 현재 32호로 대부분 소진되는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이와 함께 주택가격 상승기대로 투자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1~9월 외지인의 주택 매입도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관광산업 호조와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기업유치로 인구유입이 지속돼 당분간 투자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 오름세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