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2015-11-24     제주매일

도내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소식이 매우 반갑게 들리고 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당당히 입사하는가 하면 ‘금융권의 꽃’으로 불리는 한국은행 등에도 취업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8월에는 한림공고 학생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 우수상에 선정되면서 상금 1000만원과 산업포장을 받았다. 도내 특성화고의 ‘힘’을 보여주는 소식이다.

특성화고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1조에 따라 운영되는 고등학교의 한 형태로 특정 분야 인재 및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다. 도내 특성화고는 제주고·제주여상·한림공고·한국뷰티고·표선고·중문고·서귀포산업과학고 등이다.

올해 전국기능대회에 도내 특성화고 5개교에서 24명이 14개 직종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처럼 도내 특성화고 학생들은 전공에 맞는 자격증과 대회를 준비하며 바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물론이다. 지난 2월 제주여상을 졸업하고 공무원연금공단 공채에 합격해 ‘선 취업 후 진학’으로 제주대 경영학과 야간에 재학하고 있는 K씨는 “인문계고를 진학해 대학에 들어가는 길을 모든 청소년들이 걸을 필요는 없다. 자신의 인생 계획과 꿈, 재능에 따라 나의 길을 만들어 걸어가면 된다”고 말했다.

아직도 부모와 학생들 사이에는 인문고 선호현상이 뿌리 깊게 남아있지만 상당수 학생들이 대학 진학보다는 취업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 특성화고를 졸업해 경제적으로 독립을 이루고 대학생활도 즐기는 학생도 있다. 특성화고는 옛날의 실업계고와는 다르다. 광주지역에서는 특성화고에 우수 인재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하는 실업자가 많다. 선입관은 버리자. 특성화고를 선택해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