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2일에 한쌍 ‘남남’

통계청 발표 결과 지난해 다문화 이혼 173건…전년 比 6%↑

2015-11-19     진기철 기자

외국인과 결혼하는 ‘다문화 혼인건수’가 지속적인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다문화 혼인 비중은 여전히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런데 이틀에 한 쌍 꼴로 남남이 되고 있어, 다문화가정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정책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다문화 혼인건수는 320건으로 전년 대비 14.0% 감소했다.

도내 다문화 혼인은 2012년 389건에서 2013년 372건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전체 혼인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도내 다문화 이혼은 173건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이틀에 한 쌍이 남남이 되고 있는 셈이다.

도내 전체 이혼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0%로 전년 10.9%에서 소폭 상승했다.

그런데 전체 이혼건수에서 도내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2.9%, 2012년, 2012년 11.1%, 2013년 10.9% 등으로 10%대를 유지,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내 다문화 출생아 수는 340명으로 전년보다 3명 줄었다. 전체 출생아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전남(7.3%), 전북(6.9%)에 이어 세 번째 높았다.

한편 지난해 전국 다문화 혼인은 2만 4387건으로 전년 보다 9.5% 줄었고, 이혼은 1만 2902건으로 4.3% 감소했다.

또 다문화 혼인을 한 남자의 경우 45세 이상의 비중이 23.0%로 가장 높았고, 30대 초반(21.5%), 30대 후반(19.2%)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 출신의 남자와 여자의 국적은 중국이 각각 9.5%, 29.5%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