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린이 8명 중 1명 ‘아토피 피부염’…유병률 전국서 가장 높아

2015-11-18     진기철 기자

제주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어린이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 교수팀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 자료를 토대로 1~18세 8947명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연구결과 우리나라 18세 이하 어린이의 평균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13.5%였다. 8명 중 1명꼴로 아토피 환자인 셈이다.

전국에서 아토피 유병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17.7%)였다. 부산(17.2%)·광주(16.3%)·대구(16.1%)도 아토피 유병률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은 10∼15% 범위였다. 아토피 유병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남(9.1%)으로 제주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제주의 여자 어린이의 아토피 피부염 보유율도 21.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 아토피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이는 5세(19.8%)·8세(19.1%)·6세(18.7%)였고, 낮은 나이는 15세(7.9%)·18세(8.5%)·16세(10.2%)였다. 대체로 나이가 어리거나 초등학교 입학 무렵에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높았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천식과 알레르기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영문 학술지인 ‘AAIR’(Allergy, Asthma&Immunology Research) 최신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