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여름과 공무원 불친절 시비
여름철 들며 제주시 일부 공무원들의 불친절 행태가 부쩍 인터넷상에 올려지고 있다.
최근 한 경찰공무원은 자신의 신분을 공개한 인터넷 홈페이지에 제주시청 공무원 불친절 사례를 고발했다.
다른 한 시민도 역시 불법 주정차 단속 공무원들의 고압적이고 무례한 태도를 고발하며 이들이 자신의 아버지와 삼촌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글을 올렸다.
제주시 공무원들의 전화불친절을 질타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에대해 관련 부서에서는 대화중 오해로 인한 폭언일 뿐이라든지, 폭력사태도 사소한 시비로 일어난 일로서 쌍방폭력으로 경찰수사가 진행중이라고 해명했다.
오해로 인한 사소한 시비든, 쌍방폭력이든, 이유가 어디에 있든 공무원이 민원인들에게 시비를 하거나 폭언 또는 폭력을 한 행동거지는 정당성을 확보할 수가 없는 일이다.
설령 민원인이 감정이 격했더라도 자세한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제력을 발휘하는 것이 공직자의 덕목이다.
감정적으로 대거리를 하고 같이 폭력을 행사한다면 그것은 뒷골목 불량배들의 행태나 다름없는 일이다.
물론 공무원도 사람이다. 감정이 있을 수 있고 자제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감정을 자극하고 공무원들을 종부리듯 깔보는 민원인들에게 참을수 없는 모욕감을 느낄수도 있을 터이다.
그렇다고 이같은 감정을 여과없이 배설해 주먹이나 맞 대거리로 해결하려는 것은 더 큰 문제만 야기시킬 뿐이다.
그렇지않아도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이다. 사소한 일에도 화를 돋우고 짜증을 느끼게 하는 절기다.
그래서 더욱 남에대한 배려와 자제력으로 짜증스런 여름을 슬기롭게 보내려는 지혜가 그 어느때보다도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