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3명 중 1명 “다이어트 한다”

교육부·질병관리본부 실태 조사…‘부적절한 방법’ 시도 16%

2015-11-16     문정임 기자

전국 중·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최근 한달내 체중감소를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적절한 체중감량법을 사용한 학생도 6명 중 1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황우여)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가 16일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국 청소년들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에 대한 2015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제11차) 결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30일동안 체중 감소를 위해 노력한 적이 있는 학생은 3명 중 1명 꼴(32%)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체중 감소 시도 비율은 42.2%로, 남학생 22.7%보다 더 높았다.

또, 최근 한달내 의사처방없이 살 빼는 약이나 설사약, 이뇨제를 섭취하거나 식사후 구토,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등의 부적절한 방법으로 체중 감소를 시도한 적이 있는 학생은 6명 중 1명 꼴(16.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월간 체중감소 시도율'은 2007년 이후 비슷한 추이를 보인 가운데 여학생들에게서 다소 증가 추세(41.0%->42.2%)가 확인됐다. 반면 남학생 비율은 낮아졌다(23.0%->22ㅣ.7%).

'부적절한 체중감소방법 시도율'은 2007년 23.1%에서 16.1%로 남, 녀, 평균 모두 감소했지만 여전히 6명 중 1명의 아이들이 건강에 위험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이 기간 청소년들의 식생활 추이에서도 청소년들에게 다이어트가 필요한 한 요인을 찾을 수 있었다.

청소년들의 주 3회 이상 탄산음료 섭취율은 2009년 24.0%에서 28.3%로 늘었다. 반면 1일 1회 이상 과일 섭취율은 2005년 32.6%에서 22.5%로 크게 낮아졌고, 1일 3회이상 채소 섭취율도 같은 기간 16.9%에서 15.3%로 다소 내려갔다.

한편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는 국가 만성병 감시체계 구축 계획의 일환으로 2005년 도입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가 15개 영역 125개 문항에 대해  매년 공동으로 실시하는 가운데 올해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에 대해 학년별 1개 학급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약 7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