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中企 규제개선·지원요구 ‘봇물’

중소기업중앙회 도지사 초청 간담회

2015-11-15     진기철 기자

경영현장에서의 애로사항 해결과 지원을 요구하는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목소리가 상당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이운형)는 지난 13일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제주지역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중소기업단체협의회 단체장, 중소기업인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제주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현장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제주도지사를 초청해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제주지역에서는 8년만에 개최됐다.

우선 정종학 제주도레미콘조합 이사장은 “제주지역 건설경기 활황에 따른 골자재 부족으로 내륙에서 모래를 공수해 오고 있다”고 설명한 뒤 “그런데 도내 레미콘업체가 모래를 채취, 판매하는 것도 아닌데 골재채취법에 의한 선별·세척업 적용을 받고 있어 업계의 부담이 크다”며 등록기준 완화를 요청했다.

전춘주 제주재생용재료업조합 이사장은 “급격한 도시팽창에 따라 사업용지를 지속해서 외곡지역으로 옮겨야 하는 실정”이라며 “그런데 각종 규제에 묶여 부지확보도 어려운 만큼, 효율적 재생용 재료의 수집분류를 위한 공동집하장 조성 및 환경미관을 위한 울타리 공사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신승호 광고물제작협동조합 이사장은 ‘옥외광고물 입찰제도 개선’을, 고남영 가스판매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LP가스 배송 공동물류센터 설립 지원 및 저유소에서의 LP가스 공동구매 지원’을 요청했다.

또 이찬용 대한숙박업중앙회 제주시지부장은 ‘숙박업간판 명칭 변경’을, 고상호 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추천 경쟁제도 활성화’를 건의했다.

이 외에 이운형 중기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은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제품 구매지원’을 서면을 통해 건의했다.

그는 “다른 시·도 및 지방공기업인 경우 관련 법규에 근거해 철저히 지역제한 입찰을 실시, 지역 업체의 수주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제주도인 경우 지역제한을 하지 않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산의 외부유출은 물론 사후관리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박성택 회장은 “우리경제가 대외악재와 내수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