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과 닮은 제주돌담 이야기
제주대 이창희 교수 수묵전
2015-11-10 문정임 기자
제주대학교 미술학부 이창희 교수가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에 위치한 초계미술관에서 ‘제주와 어우러지다’를 주제로 수묵 전시회를 연다.
이창희 교수가 주목한 것은 제주의 여러 풍경들 중 돌담이다.
이 교수는 붓에 물기를 적게 묻혀 거칠고 메마르게 대상물을 표현하는 갈필법으로, 거센 바람을 맞으며 억척스럽게 살아온 제주인의 삶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넝쿨과 어우러져 세월의 무게를 그대로 보여주는 돌담의 색감은, 점차 잊혀져가는 '수묵'의 매력을 되새기게 한다.
전시가 시작되는 17일 오후 5시 전시장에서는 ‘영상과 전자음향을 위한 갤러리 콘서트’가 열린다.
제주대 음악학부 정주희 교수가 이창희 교수의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담아 만든 창작곡 ‘돌담의 숨결’을 선보인다.
또, 작곡가 김석준(영국 에버딘대학 강사), 정종열(연세대 교수), 이영지(호서대 교수), 김태희(제주대·서울대 출강), 현종찬(제주대·추계예술대 줄강), 김광래(영국 에버딘대학 박사과정) 씨 등이 영상과 전자음악을 위한 다양한 창작곡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문의=064-713-2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