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상징 ‘돌하르방·감귤·돼지’ 인형 제작

제주(예비)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 프로젝트
<8>(주)해피맘 하우스

2015-11-03     김승범 기자

■ 친환경원단 이용 인형 상품 등 제작

(주)해피맘 하우스(대표 김미경)는 친환경원단을 이용해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과 감귤, 돼지 캐릭터 등의 인형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3년 5월 법인이 설립되고 같은 해 9월 제주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됐다. 특히 여성기업 인증과 전통문화 인성교육기관 공감학교로 인증 받은 업체다.

인형뿐만 아니라 생활소품과 문구 캐릭터 등과 연관시켜 제작하고 있으며, 애월읍에서 돌하르방을 비롯한 인형 만들기 체험장(인형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바느질공예와 인형 만들기 체험을 통한 정서순화와 배려심 함양, 전통문화 교육도 진행하고 있으며, 초·중·고등학교에서 수제 인형 만들기 체험교육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 및 보건소, 청소년문화의집 강의에도 참여하고 있고, 도내 유명호텔 방문객들에게 기념 증정품 인형 제작·납품, 면세점 및 제주 관광 기념품 판매점에 납품도 되고 있다.

특히 미혼모와 한부모 가정을 중심으로 한 귀약계층 고용 및 무료 강의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인형제작에 사용되는 원단은 독일 리히트샤츠사의 유기농 원단으로 이를 이용해 인형을 만들어 아이들의 인체에 무해한 것이 장점이다.

 

■ 돌하르방 소재로 개릭터 인형 ‘하르야, 하르미’ 탄생

해피맘 하우스의 사업 영역은 크게 ▲제주형 캐릭터 상품 출시 ▲학교, 문화센터 및 관공서 강의 ▲취약계층 무료강의 및 고용 등으로 나뉜다.

제주의 어느 관광지에서도 돌하르방 인형을 판매하는 곳이 없어 직업 아이에게 돌하르방 캐릭터 인형을 만들어 준 것이 계기가 되어 제주형 개리터 상품인 ‘하르야, 하르미’가 탄생했다.

김미경 대표는 제주에 정착하기 전 안산에서 인형 작가를 했던 경험을 살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인형만들기 체험을 하면 추억이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인형카페를 열었다.

카페에서는 1시간 동안 인형을 직접 만들면 1만5000원을 받는 체험형 공방으로, 체험시간도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친환경 원단을 이용해 만드는 인형 제품은 일반 인형에 비해 고가지만 체험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한 목화에서 실을 뽑아낸 친환경·유기농 원단으로 만드는 인형들은 유아들이 입으로 물거나 빨아도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신라호텔, 제주경마공원, 중소기업지원센터 등에도 납품이 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인형 만들기 체험이 청소년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면서 초·중·고 학교프로그램과 문화센터에서의 강의도 줄을 잇고 있다.

도내 많은 학교에서 자율학기제와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 프로그램, 인성체험, 위클래스, 동아리활동 등 인형 만들기 강의와 진로 전문교육 등 활동영역도 다양하다.

돌하르방과 돼지, 감귤인형 디자인출원도 됐으며, 지금까지 20여명의 강사도 배출됐다.

고아원이나 양로원,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인형 만들기 무료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해피맘 하우스는 앞으로 ▲천연섬유 하르방인형 제작 ▲천연섬유 각종 캐릭터 상품 ▲제주 캐릭터 상품으로 방문 기념품 증정 ▲반제품 판매로 소비자가 직접 완제품 제작 등의 마케팅 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혼모들 위한 직장 만들고 싶어”

■ 김미경 대표 인터뷰

해피맘 하우스 김미경 대표(42)는 “아이를 혼자 키우는 미혼모들이 여건 상 일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위한 직장을 만들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해피맘 하우스’라는 이름이 행복한 엄마의 집이라는 뜻으로 미혼모의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며 “미혼모집 봉사를 많이 하면서 주위에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 엄마가 행복하지 못한 경우를 많이 봐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직원 중에도 미혼모가 있는데 앞으로 수익이 늘어나면 이들을 후원할 수 있는 시설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인형 만들기는 상담치료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바느질 등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고, 이뿐만 아니라 전문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앞으로 진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체험장 운영 등을 통해 제주스러운 관광지로 발돋음 하고, 돌하르방과 해녀, 감귤, 조랑말 등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인형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