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를 내 자식처럼”
제주매일-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키다리 아저씨’ 캠페인 <7>김경란 제주사랑렌트카 대표
“어린이들은 사랑을 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누군가 조금이라도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는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잘 자라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김경란 제주사랑렌트카 대표는 아들 하나에 딸 하나를 둔 평범한 엄마이자 도내 소외 아동을 위해 정기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는 ‘키다리 아줌마’다.
제주사랑렌트카를 설립하기 전 김 대표는 여행사에서 일을 했다. 당시 우연히 배지를 달고 있던 백발의 노신사 한 분을 보게 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로타리클럽 회원에게 주어지는 배지였다.
김 대표는 이후 결혼을 하고 나서 애들이 크면 혼자만의 삶이 아닌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결혼과 함께 아이를 낳은 김 대표는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2006년 제주사랑렌트카를 창립했다. 김 대표가 회사를 창립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제주솜다리로타리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로타리클럽 활동을 통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김 대표가 전달한 장학금은 3000만원이 넘는다.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제주시 용담동에서 연동으로 회사를 확정 이전했다. 회사를 이전하면서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김 대표.
그는 회사 이전식과 함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후원회와 나눔 협약을 체결해 매달 소외 아동 10명에게 10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외 아동을 위한 나눔 캠페인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관광객들의 후원 참여도 독려하는 등 ‘나눔’이 함께하는 관광 문화를 이끌어가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사랑을 받으며 따뜻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큰 꿈을 갖고 올바르게 자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는 나쁜 길로 빠질 수 있다는 것을 김 대표는 잘 알고 있다.
김 대표는 “내 자식에게 잘하는 건 누구나 하는 일”이라며 “지역사회의 어른들이 나눔을 실천한다면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어려운 가정 환경 등으로 꿈을 키우지 못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출과 업체 증가 등으로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며 “나눔은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원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장은 “나눔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며 “지역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님의 꾸준한 나눔 활동이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가 함께하는 ‘키다리 아저씨’ 캠페인은 익명의 후원자가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끔 지원해주는 캠페인을 말한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함께 응원하고자 하는 개인·단체·기업 등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064-753-370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