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체험하고 먹거리도 즐기고”
1일 ‘2015 JDC 지구촌축제’ 성황리 열려
민속공연·마술&버블쇼 등 프로그램 진행
“지구촌 축제 너무 즐겁습니다. 수익금의 일부도 시리아 난민 어린이를 돕는데 전달되는 만큼 이런 뜻 깊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는 ‘2015 JDC 지구촌축제’가 1일 제주시청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사랑 나눔, 문화의 벽을 허물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베트남, 필리핀, 네팔, 중국, 프랑스, 일본 등지에서 제주로 이주한 외국인과 그 가족들이 펼치는 세계 민속 퍼레이드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경찰악대와 기마대, 해녀 등 모두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병원 앞 사거리에서 제주시청까지 약 1.7㎞ 구간에서 지구촌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제주시청 주변 행사장에서는 12개 국가의 음식과 전통의상 체험, 민속 공연, 마술&버블쇼, 종이인형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축제장에서 게이통 오리 부부는 프랑스 전통 먹거리인 크레페를 판매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디저트로만 알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한 끼 식사로도 대신할 수 있는 메뉴다.
부부는 “얇게 구워낸 반죽에 다양한 재료를 넣고 싸먹는 크레페는 맛과 먹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며 “이렇게 함께 나오니까 나들이 기분도 나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박재형(32)씨는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데다 축제 취지도 좋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도내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플리마켓,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한 15개 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 및 특가 판매하는 JDC가족전도 함께 열렸다.
세계 전통 의상을 입은 선착순 100명의 참가자에게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관람권을 증정하고, TV와 냉장고 등 다양한 상품이 걸린 경품 이벤트도 진행됐다.
축제의 각 부스에서 발생된 수익금의 일부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를 돕는데 전달되며, 다문화 가정과 도내 아동들의 꿈을 키워줄 ‘JDC 사랑의 작은도서관’ 사업을 위한 모금도 이뤄진다.
특히 JDC는 이날 개막식에서는 친정 부모를 제주로 초청하는 ‘JDC 러브인 제주’ 프로그램에 선정된 다문화가정 10가구에 초청장을 전달했다. 전날 열린 ‘JDC 다문화 & 유소년 농구대회’ 입상팀도 시상했다.
JDC 관계자는 “문화 다양성은 제주의 창조 경제 발전을 끌어내는 바탕이 될 것”이라며 “축제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