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제주산업 도약 기업에 달려 있어
도외기업 유치 도내 시너지 창출
한국의 경제는 중국 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외의존적인 무역구조나 세계 14위의 경제수준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체제하에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 제주의 입장에서도 글로벌 경제의 변동 속에서 ‘고립된 섬’으로 존재할 수 없는 환경에 직면해 있다.
제주의 경제구조는 관광 등 3차 서비스산업과 농업·수산업·축산업 기반의 1차산업 중심에서 제조업을 포함하는 6차산업으로 변화해야할 기로에 놓여 있다.
제주산업의 도약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기업에 있다. 따라서 기업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높이고 미래 제주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3가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 강소기업의 탄생이다. 작지만 강한 기업이 나타나야하고 그들이 걸었던 ‘가시밭길’이 후발 기업들에 소중한 가치가 돼 보다 고속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강소기업을 위한 차별화된 지원책이 마련돼 시작되고 있음은 매우 다행스럽고 시의적절하다 하겠다.
둘째, 융합산업의 태동을 촉진해야 한다. 6차산업으로 대표되는 항노화산업 등은 미래 제주의 수종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휴양형 관광은 단지 좋은 시설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좋은 원료와 나은 의료 서비스가 결합해야 진정한 부가가치가 나올 수 있다.
융합산업은 산업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서로 생각하지 못했던 혹은 서로의 만남이 없어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창의적 제품 또는 서비스를 탄생케 한다. 1·2·3차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른 업종의 기업간 만남과 협업, 제품과 서비스가 화학적으로 융합할 때 부가가치는 높아지고 산업적 규모가 형성될 수 있다.
셋째, 미래의 새로운 신사업 분야 발굴 및 투자유치를 통한 기업을 육성하는 전략이다. 제주가 지리적으로 육지와 떨어진 독립적인 섬으로서 청정한 자연환경에 기반한 녹색 에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시범사업을 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한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함으로써, 전국 유일의 특별자치도로서 규제완화 등 자율적 권한을 가지게 됨에 따라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정책적 유연성을 가지게 돼 이를 구체화시키기 최적이 조건을 가지고 있다.
현재 2030년까지 도내 승용차 37만대 모두를 전기자동차로 바꾸는 사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그에 따른 충전 인프라 설치 사업 을 2017년까지 충전기 2만2000기 설치를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한 전진기지로 제주를 활용하는 것으로, 이는 국가차원의 필요성과 제주 지역 업체의 참여를 전제로 진행하고 있다.
기존 지역기업의 인프라로는 국제적인 규모의 산업군으로 키우는 데에 시간적·산업적 측면에서의 한계에 봉착할 개연성이 높다. 따라서 지역기업과 도외 기업과의 연계성을 빠른 시간 내에 확보하고 도외 기업의 유치를 통해서 도내 기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차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는 법적 제도적으로는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제주의 주역인 우리들은 제주도민만을 위한 ‘고립된 섬’으로 제주를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없지 않다. 그래선 안된다. 그야말로 지구촌, 글로벌 시대다. 이제 너무 내부적이 문제에 역량을 허비하지 말고 63만 제주의 힘을 모아야할 지구촌에 도전장을 던져야 한다.
새로운 도전의 성공은 우선 제주특별자치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제주차원의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과 글로벌 차원의 제주로 자리매김하는 일이 아닐까 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지향하는 ‘제주의 미래’를 현재와 미래의 시각에서 동시에 관조하면서 우리 후손들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 속에 행동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