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직업재활로 ‘일자리·삶의 질’ 일석이조
제주(예비)사회적기업 생태계활성화 프로젝트
<5>춘강장애인근로센터
■ 장애인 직업재활 과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춘강장애인근로센터(원장 고성도)는 장애인 개별 특성과 지역사회에 맞는 다양한 직업재활사업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2월 제주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1989년 제주도내에서 최초로 설립되어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로 인한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직업재활 과정을 통해 잠재능력을 개발·배양해 전문직업인으로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장애인들이 직업재활의 굳은 의지로 다양한 제품들이 탄생하고 있으며, 여러 곳에서 격려와 찬사를 보내주고 있어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2002년에는 전국 직업재활시설로는 유일하게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고, 장관표창을 비롯해 각종 기능경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우수성을 인증 받고 있다.
센터에서는 중증장애인들이 세탁업, 사무용지, 토너카트리지, 갈옷 및 침구류를 생산해 내고 있다.
특히 제품생산 과정에서 모든 정성과 혼을 담아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자존을 지켜나고 있으며, 장애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유망 직업재활 시설로 성장·발전하고 있다.
■ 최고 품질의 제품 생산
춘강장애인근로센터에서는 천연웰빙 제품을 비롯해 환경친화 제품, 토너카트리지 제품, 사무용지 제품 등이 제품되고 있다. 생산되고 있는 제품은 품질을 뛰어나면서도 일반제조회사 제품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갈천은 천연염색원단으로 통기성이 좋고 열전도율이 낮아 여름에는 시원하고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 피부를 보호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감즙이 천연방부제 역할을 하여 땀에 천이 상하지 않는다.
특히 인체에 향균·방취·방습의 효과가 높고, 연약하고 민감한 피부에 좋다. 센터에서는 갈천을 활용해 의류뿐만 아니라 침구류, 가방, 모자 등 다양한 천연웰빙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식물성 섬유인 면은 감촉이 부드럽고 흡수성·통기성이 우수해 땀의 발산과 통풍에 유리하다. 또 버려진 후에도 생분해되어 환경친화섬유제품으로 불리고 있는 면은 민감한 피부를 위한 제품 및 위생용품 제조에도 가장 좋다.
이러한 면을 사용해 침구류 및 생활한복, 아동복, 방석, 쿠션 등의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전문기술자와 숙련된 장애인들은 재제조 토너카트리지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5단계의 공정으로 정품의 인쇄품질에 준하면서 가격은 50~60% 저렴한 우수한 제품을 생사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 파우더의 정량 충전은 기본이며, 최고급 부품으로 교체, 철저한 테스트와 검수를 거쳐 납품돼 정품의 인쇄품질과 출력 매수를 만족시키고 있다.
또 카트리지와 프린터 A/S는 기본이며, 컴퓨터 및 사무용 전산기지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 해주고 있다.
춘강사무용지는 제조과정에서 정확한 습기조절로 종이의 표면을 매끈하게 유지해 종이걸림 현상을 최소화 하고 있으며, 원본처럼 정확한 복사·인쇄가 가능하다. 또 부드러운 질감으로 종이가 두 장씩 나오는 현상이 없으며, 불순물이 섞이지 않아 복사기 마모를 줄여준다.
“자립기반 기틀 만들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
인 터 뷰 고성도 원장
고성도(64) 원장은 “장애인 직업재활능력을 더욱 배양해 고용창출 확대 및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 자립기반 기틀을 만들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장애의 어려움 속에서도 보호의 대상이 아닌 사회의 일원으로 홀로서기를 꿈꾸는 장애인들에게 직업재활 훈련 및 보호고용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서 이들의 잠재능력을 개발 배양해 사회의 당당한 직업인으로 거듭나는 산실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금은 장애인들의 급여로 최저임금을 보장해 주고 있으며, 일반 직장과 같이 대우를 해주고 있다”며 “이익창출에 목적을 두기 보다는 장애인 복지차원에서 접근해 수익은 전부 환원하고 장애인을 위한 교양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애인들의 직업재활 활동으로 보호자들의 직업 활동이 보장되어 이중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도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면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최고의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서 일반회사 제품과 경쟁을 하고 있다”며 “제품을 더욱 많이 이용해 주고 언제든지 충고와 채찍질을 해주면 더욱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