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공략 청정 제주상품 브랜드 개발 관건”
한국은행 제주본부, 지역경제 세미나
중국 소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제주상품 브랜드개발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제주발전연구원은 27일 한은 제주본부 3층 강당에서 ‘중국경제와 제주경제’를 주제로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 토론자로 나선 김덕영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은 “중국시장 선정은 광대한 지역과 복잡한 시장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상해와 같이 소비자간 경제적 격차와 제품수요가 다양한 시장에 대해서는 시장세분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례로 과거 유니클로가 저가시장 진출 후 중국산 저가제품에 밀려 실패한 뒤 고품질 타깃을 설정해 성공한 사례를 들었다.
브랜드와 관련해서는 “‘제주’라는 지역브랜드 마케팅 외에도 가격,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온라인 시장진출 전략은 보완적인 연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열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조사부장은 “중국은 주력소비층으로 부상한 신세대의 생활방식에 맞춘 새로운 소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등 소비자 주도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들 신세대들의 니즈에 적극 부응할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력 소비층의 움직임에 대해 철저한 분석 및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의 청정 안전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는 통일된 브랜드 상표 개발 및 판매 방안 모색과 제주도차원의 중국 소비시장 상시 점검 및 수출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고태호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국진출을 위해서는 우선 ‘제주지역 기업의 중국 투자 수출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기업에 대한 분석과 지역내 기관들간의 유지적인 협조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원산품의 품질유지가 가능한 단순 가공식품 수출을 통해 식품 브랜드 가치를 높인 후 2·3차 가공식품 수출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수한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거점도시의 소비시장 진출을 위한 유망업종을 육성하는 한편 제주생산 소비재의 현지 통관·인허가 간소화와 편리성 제고를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민 제주한라대학교 교수는 “제주상품의 중국진출은 시작 단계로, 기존 수출품목의 수출현황과 경쟁력 분석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뒤 “수출 가능한 제주제품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개별 품목별 중국시장 현황과 경쟁력, 수출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제주도에 인지도가 높고 차후 중국시장으로 우회가 가능한 홍콩을 안테나샵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 모색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