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행위가 예술이 된다

2015-10-20     박수진 기자

초록불이 켜져 있는 횡단보도에서 맨 발로 무용을 한다.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최대한 우아하게, ‘예술스럽게’ 버린다.

국·내외에서 실험적인 예술행위를 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축제인 ‘2015 제주국제실험예술제(이하 JIEAF)’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20일 한국실험예술정신(대표 김백기)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등 모두 8개국 30여명의 참가자들은 서귀포시 곳곳에서 ‘예술행위’를 벌인다.

프로그램은 ▲한·일 문화교류 프로젝트- 서귀포의 자연, 인간과 예술을 품다 ▲거리활성화 퍼포먼스 ▲아트 퍼포먼스 ▲실내전시 ▲글로벌 콜라보 공연 ▲부토·힐링워크숍 등으로 구성됐다.

29일 오후2시 서귀포시 새섬에서 펼쳐지는 ‘서귀포의 자연, 인간과 예술을 품다’는 한국과 일본의 예술인들이, 서귀포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행위를 벌이는 행사다. 관객들은 이들의 공연을 촬영, 주최 측에 사진을 보내면 우수작품을 심사한 뒤 전시할 예정이다.

‘횡단보도 퍼포먼스’에서는 초록불이 켜져있는 아스파트 길 위에서, 30초에서 1분 사이에 부토, 재즈, 힙합댄스 등을 벌인다. 이들은 초록불이 켜지면 퍼포먼스를 하고, 빨간불일 때는 퇴장한다.

전시 프로그램인 ‘2014 JIEAF 아카이브 회고전(29~11월 4일,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은 지난해 행사에 참여했던 15개국 100여명의 예술인들의 예술행위를, 전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장소는 서귀포중앙로타리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아트 조명등 만들기 워크숍(11월 3~4일,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은 시장에서 파는 컵과 양동이, 소쿠리 등을 이용, 시장상인과 시민이 시장 곳곳에 설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재료들은 낮에는 설치미술 작품으로, 밤에는 예술조명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문의)064-738-5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