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대 부지 道매입, 심의위 통과 돼야

2015-10-19     제주매일

지난 16일 열린 제4회 제주도공유재산 심의위원회에서 옛 탐라대 부지 도(道)매입 안건이 일단 보류 됐다고 한다. 이유는 “반대 의견이 접수되고 있어 여론 수렴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마도 ‘서귀포시 대학유치위원회’의 반대 주장을 뜻하는 것 같은 데 그렇다면 보류 명분이 너무 약하다.

서귀포시 대학유치위원회의 반대 이유는 탐라대 부지 매입에 막대한 도민 혈세를 지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탐라대 부지는 어디까지나 대학을 유치하는 등 교육용 재산으로 이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귀포시 대학유치위원회의 반대 주장은 현실적, 미래지향적으로 타당하지가 않다. 탐라대 부지 매입에 거액의 혈세를 지출한다 해도 재산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금이 부동산으로 바뀌는 것뿐이며, 대학 유치도 제주도 소유일 때가 더 유리하다.

또한 교육부의 제주국제대학교 통합 조건을 이행 할 수 있는 데다 지역 민원도 해결할 수 있으며 특히 탐라대 부지의 민간인 소유화를 막아 난개발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반대 주장처럼 제주도 매입이 무산 될 경우 탐라대 부지는 재벌에게 넘어갈 공산이 크며 그렇게 되면 난개발로 인한 새로운 지역 갈등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제주도 공유재산 심의위원회는 반대의견에 방점을 둘 것이 아니라 탐라대 부지를 매도-매수하려는 제주국제대학과 제주도의 공공적 측면은 물론, 현실적 미래지향적 측면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다. 오는 27일 공유재산 심의위원회가 다시 열린다는 데 그 때는 탐라대 부지 도(道)매입 문제가 반드시 통과돼 오랜 갈등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