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종사자 10명중 2명만 외국어 구사

도 관광협회, 경력정보 등 조사결과…22.1% 그쳐
평균 경력기간 렌터카 12.8년·국제회의 2.7년 대조

2015-10-19     진기철 기자

제주도내 관광업체 종사자 10명 가운데 2명만이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지난 6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도내 관광사업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524명의 경력정보와 591개 업체의 인력수요 및 교육프로그램 수요를 수집했다.

조사결과 도내 관광업계 종사자 가운데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인원은 22.1%였다.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종업원을 업종별로보면 여행업은 중국어가 41.9%로 가장 많았고, 일본어 30.2%, 영어 25.6% 등의 순으로 제주관광 주요 고객인 중국어와 제2시장이었던 일본어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관광지업은 영어 50.0%, 일본어 29.2%, 중국어 20.8%의 분포를 보였고, 호텔업은 영어 44.0%, 중국어 36.0%, 일본어 12.0% 등의 순이었다.

또 외식업인 경우 일본어 54.5%, 영어 27.3%, 중국어 18.2% 등의 분포로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경력기간은 업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경력기간이 가장 긴 곳은 렌터카업으로 12.8년 이었다. 이어 전세버스 7.7년, 여행업 6.1년, 외식업 6년, 관광지업 및 호텔업 각 5.4년, 카지노업 4.8년, 국제회의업 2.7년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종사원들이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은 관광지업이 ‘관광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꼽았고, 렌터카업은 ‘고충민원을 해결할 방법’을 희망했다. 또 여행업은 ‘여행상품 관련기획’을, 외식업은 ‘음식을 활용한 여행 마케팅’을 바랐다.

이외에 전세버스업은 ‘입찰사이트를 통한 용역 및 물품 구매’, 호텔업은 ‘관광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번과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교육’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관광사업체 경쟁력 강화 및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구직자와 도내 관광사업체간 미스매칭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구인·구직 취업연결시스템을 개발하고, 전문관광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업종별 전문교육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