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차의 메카, 제주”

2015-10-18     박홍배

인류 위기의 대안은 전기자동차
제주 성장 가능성 충분·계획 확고

“합리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옳지 않다. 미래는 비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환상적인가?” 영국의 가장 뛰어난 과학소설가로 평가되는 아서 C. 클라크의 명언이다. 아마 가솔린 자동차보다도 먼저 발명된 전기자동차가 사장됐다가 150여년이 지난 현 시대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실이 한 예라고 본다.

지금 세계는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문제·에너지문제·경제 위기 등 엄청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가장 주목받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전기자동차다. 세계 각국이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은 물론 친환경차량 의무 도입 제도까지 추진하면서 전기자동차를 보급하고 있다. 애플이나 구글 같은 세계적인 IT 기업까지 전기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스라엘에서 개발된 5분내 충전 가능 배터리 기술이나 400㎞ 이상 주행 가능한 테슬라모터스의 모델X 출시는 생각했던 것보다 기술개발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무선충전기술이나 획기적으로 향상된 배터리 기술, 전기자동차의 전력을 활용한 에너지 신기술 등이 개발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어느 미래학자는 2030년까지 태양에너지 시대가 오며 새로 등장하는 자동차 산업의 주류는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바로 여기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2030년 제주에는 전기자동차만 달린다는 제주도의 전기자동차 보급정책과 100% 신재생에너지 전환 정책과 너무나도 맞아 떨어지는 예측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차의 메카, 제주’를 지향하며 강한 의지를 갖고 다양한 전기차 보급정책을 추진 중이다.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보급 1000대 시대를 열었고, 전기자동차 조례 제정, 전기자동차의 전 주기 생태계인 구매·이용·재활용·재사용·가치확산을 반영한 2030년까지의 구체적인 전기차 중장기 종합계획을 국내에서 최초로 수립했다. 앞으로 이 계획은 대한민국 전기자동차 보급정책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정부부처에서까지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의 목표는 ‘원대’하다. 먼저 전기차와 배터리, 테스트와 인증, 관련 빅 데이터 등의 테스트 베드 기반을 갖추어 전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 전기차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이다. 그리고 신재생에너지·전기차와 충전인프라·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결합시킨 에너지 신산업의 성공 모델을 창출, 전국 확산은 물론 해외수출까지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물론 아직은 충전인프라·전기차 수리정비·차량 증가·기존 내연기관 연관 업체와의 상생 등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많다보니 “시기상조다” “너무 빠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남들을 따라가기만 해서는 최고가 되기 어렵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야 한다. 제주도는 이런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들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고 앞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이다.

국내 전기차 보급과 산업을 이끌고 있는 전기차 선도 도시인 제주에 대한 정부의 기대도 매우 크다. 제주는 곧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2030년 전기자동차 100% 전환은 약 91만t의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환경적 편익과 함께 연료비 절감, 에너지 수입비용 절감 등 1조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전기자동차 전·후방 산업을 통한 고용창출과 산업구조 개선 등 지역경제가 더불어 활성화 된다.

제주도는 무궁무진한 자연에서 생산한 청정에너지로 달리는 전기자동차 시대를 넘어 에너지 저장장치와 충전인프라, 스마트그리드를 융합한 진정한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을 바꾸고 세계를 바꾸는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의 메카 제주’ 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한다.